추가 규제 우려에 매수세 확산…호가 하루 만에 1억 5000만 '쑥'
서울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일주일새 1.5p 상승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매수세 지속 전망"
-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하루 만에 호가가 1억 5000만 원 이상 오르는 사례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 기대감과 추가 규제 우려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호가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4로, 전주(101.9)보다 1.5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남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3.5에서 104.3으로 올랐으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강북 지역은 100.3에서 102.4로 상승했다.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를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지표로, 기준선 100을 넘으면 매수세가 우세하다는 의미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보다 0.27% 올랐다. 상승 폭은 전주(0.19%) 대비 확대됐다. 같은 기간 강북 14개구 아파트 매맷값은 0.17%, 강남 11개구 아파트 매맷값은 0.20% 각각 상승했다.
서울 용산구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 지역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집주인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해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했다.
실제 일부 아파트 호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당초 22억 원이었던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59㎡' 호가는 하루 만에 23억 5000만 원으로 올랐다. 이는 해당 단지 전용 84㎡ 저층 호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 23일 14억 8000만 원이었던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전용 59㎡' 호가는 10여일 만에 15억 9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해당 아파트 동일면적에서 가장 높은 호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까지 고려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집주인은 높은 가격이 아니면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마포·용산·성동구에서 시작된 호가 상승이 서대문·영등포·광진구 등 인접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한 달 새 억 단위로 호가가 오르면서 매수자들이 조급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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