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찬성률 90%
조합원 분담금 최장 4년 유예 등 파격 조건 제시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사업비 약 2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총회에서 참석 조합원 1431명 중 1286명의 찬성표를 받아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찬성률은 약 90%다.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9·11·12차) 1924가구를 최고 65층·2571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3.3㎡당 1150만 원으로 총 2조 7488억 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의 두 차례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입찰했다. 이후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두 차례 연속 단독 응찰 시 조합과 시공사 간의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단독 입찰에도 조합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시해 표심을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조합원 분담금을 입주 후 최장 4년까지 유예하는 금융 조건을 제안했다. 한강 변 입지를 반영한 '조합원 100% 한강 조망' 청사진 방침도 내놨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내 2구역에 이어 3·4구역 시공권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강남권 부촌을 상징하는 '압구정 현대' 브랜드 정통성을 잇기 위해서다. 압구정지구 6개 구역 중 현대 아파트가 포함된 곳은 △2구역(신현대 9·11·12차) △3구역(현대1∼7차, 현대10·13·14차, 대림빌라트) △4구역(현대8차, 한양 3·4·6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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