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CAO 이사국 9연임 도전…국토부 "모든 역량 집중"

제42차 ICAO 총회, 23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려
한국 항공산업 경쟁력 입증·국제 표준 제정 참여 기회 확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출입문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우리나라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9연임에 도전한다. 9회 연속 이사국 선출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국제사회에서 신뢰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변화하는 글로벌 항공질서 속에서 한국이 협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항공정책 주도"…한국 ICAO 이사국 연임 도전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도전은 23일부터 10월 3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제42차 ICAO 총회에서 이뤄진다. ICAO는 1947년 UN 소속 기구로 출범했으며, 전 세계 193개국의 항공 정책을 주도하는 대표적 국제기구다. 우리나라는 2001년 첫 이사국 진출 이후, 지금까지 8차례 연속으로 이사국에 선출됐다.

이사국 연임은 단순한 '자리 유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국제항공 안전·보안 표준을 만들고, 통신·기술기준과 항공자격 제도, 교육훈련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협의체에서 실질적인 목소리를 내며 ICAO를 비롯한 회원국과 공고한 신뢰를 구축했다. ICAO 기술표준위원회, 정책조정위, 실무그룹 등에 적극 참여한 경험은 국내 항공정책 품질 제고로도 이어졌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국제 환경 속에서 항공 안전과 운항 정상화, 포스트 코로나 대응 기획에도 ICAO와의 다자 협력이 핵심 역할을 했다. 중동,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와 교류의 폭을 넓히며 미래 항공 교통체계를 대비한 표준 논의도 주도하고 있다. 한국 대표단은 집행이사, 회원국 대표들과 잇따른 면담을 통해 항공기술과 규범 논의에서 주도권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22년 제41차 ICAO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175개국 중 151표를 얻어 이사국에 당선됐다(국토교토부 제공).뉴스1 ⓒ News1
ICAO 이사국 9연임 성공 시 한국, 글로벌 항공 리더 도약

ICAO 이사국 9연임에 성공할 경우, 국제 표준 제정과 기술·정책 혁신, 세계 항공안전 거버넌스에서 대한민국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사국 9연임은 한국 항공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결정적 계기"라며 "기술 역량·인력 양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긍정적인 선순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대표단은 앞으로도 ICAO와의 정책·기술 협력과 실질적 국제 기여를 이어가며, 항공정책, 안전, 교육 등 전방위에서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넓힐 계획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국제항공사회에서 이사국 연임은 치열한 경쟁 속 쉽지 않은 과제"라며 "대표단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지 교섭에 나서 반드시 9연임을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22년 제41차 ICAO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175개국 중 151표를 얻어 이사국에 당선됐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