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규제 직전 100억 아파트, 40억~50억 빚내 샀다
6월 매맷값 100억 이상 서울 아파트 거래 총 9건
소유권 이전 등기 완료 4건…"똘똘한 한채 매수 경향"
-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6·27 대출 규제 직전 거래된 서울에서 100억 원 이상 아파트를 매수한 일부 매수자가 집값의 40% 이상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대출 확대를 부추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매맷값 100억 원 이상 서울 아파트 거래는 총 9건이었다. 이 가운데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된 거래는 4건이다.
먼저 6월 1일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 183.4㎡(5층)로, 101억 원에 거래됐다. 매수자는 농협은행에서 57억 2000만 원, 씨브이씨대부주식회사에서 22억 6200만 원 규모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은행권·대부업 채권최고액을 기준으로, 최소 47억 원과 15억 원 이상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달 2일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8㎡(2층)는 128억 원에 거래됐으며, 국민은행에서 11억 원 규모의 근저당이 설정됐다.
10일에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 196.7㎡(5층)가 101억 원에 거래됐다. 이 거래에서는 최소 45억 원 이상이 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25일에는 압구정 현대2차 전용 198.4㎡(10층)가 117억 8000만 원에 매매됐으며, 이 역시 최소 45억 원 이상의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를 사려는 수요가 커 상당액을 대출받는 사례가 많았다"며 "고액 대출 매수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정부가 대출 규제를 고민하게 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례가 고액 아파트 중심의 대출 활용 매수 경향을 보여주며, 향후 시장과 정책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라고 평가한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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