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카타르 2000㎿ 태양광 수주…한국 건설사 최대 규모
총 1조4600억원 규모…카타르 전체 태양광 발전 80% 단독 수행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이 카타르 국영기업이 발주한 2000㎿급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따내며 해외 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수주는 한국 건설사 역대 최대 태양광 사업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7일 카타르에너지로부터 낙찰통지서를 받고 발주처와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과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CE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듀칸 지역에 건설된다. 발전 용량만 2000㎿로 카타르 최대 규모이며,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금액만 약 1조 4600억 원에 달한다. 부지 면적은 27㎢로 여의도의 9배 규모이며,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은 274만 장에 이른다. 2030년 준공 시 약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맡는다. 태양 추적식 트래커를 적용해 발전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고온의 사막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인버터를 설치해 발전 효율을 높인다.
듀칸 태양광 발전소는 '카타르 국가 비전 2030'에 따른 에너지 전환 정책의 핵심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이미 라스라판과 메사이드 지역에서 총 87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카타르 전체 태양광 발전 용량의 80%를 단독으로 수행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성준 삼성물산 ES영업본부장은 "카타르에서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성과를 거뒀다"며 "신재생에너지 EPC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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