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빌라 거래 44% 급등…대출 규제·토허제 '풍선효과'
3년 2개월 만의 최다 거래…강남구 146%·송파구 160%↑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지난 7월 서울 빌라 거래량이 3644건으로 전년 동기(2528건) 대비 44.1% 급증했다. 아파트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 강화로 투자 수요가 다세대주택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재개발 규제 완화도 거래 증가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거래량은 2022년 5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최다 기록이다. 강남구는 50건에서 123건으로 146% 올랐고, 송파구 또한 160% 상승했다. 성동구(132.4%), 용산구(71.6%) 등의 준 상급지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의 다세대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토지거래허가제의 '2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빌라는 주택담보대출 6억 원 한도에서도 보다 자유롭다.
최근 서울시가 여러 재개발 규제 완화책을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시는 신통기획,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주요 지역 주택 공급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재개발 전 노후 빌라를 선점하려는 수요가 강남 3구 및 주요 상급지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또한 재개발을 통해 주요 지역에 주택 공급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규제의 풍선효과로 개발이 예정된 지역의 빌라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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