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오피스 거래 절반 감소…임대시장 공실률 확대

거래액 45% 감소…"대규모 거래 감소에 영향"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의 모습.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7월 서울 오피스 시장 거래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서는 공실률이 확대되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11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7월 서울시 오피스 거래량은 전월 12건에서 6건으로 줄었다. 거래금액 역시 1조 3800억 원에서 7552억 원으로 45.3% 축소했다.

권역별로는 5월 이후 거래가 없던 CBD(종로구·중구)에서 2건이 성사됐다. 거래금액은 6584억 원을 기록하며 부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GBD(강남구·서초구)는 거래량이 60% 줄었고 거래금액은 95.7% 급감했다. YBD(영등포구·마포구)는 2개월 연속 거래가 없었으며, 기타 권역도 거래 규모가 많이 축소됐다.

사무실 시장 역시 위축세가 뚜렷했다. 7월 사무실 거래량은 115건으로 올해 3월 이후 최저치이며,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41.8% 줄어든 336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GBD의 거래금액은 98.6% 급감해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반면 기타 권역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증가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임대시장에서는 공실률이 늘어났다. 전용면적당비용(NOC)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전월 대비 0.33%포인트(p) 오른 3.89%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CBD가 전월(3.63%)보다 0.72%p 상승한 4.35%를 기록했다. YBD는 3.26%에서 3.57%로 0.31%p 올랐고, GBD만 소폭 하락했다.

NOC는 전 권역에서 증가했다. 특히 GBD가 21만 1522원으로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7월 서울 오피스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시에 줄어든 가운데 6월 대규모 거래의 기저효과까지 겹쳐 조정 흐름이 뚜렷했다"며 "임대시장은 공실률 확대에도 불구하고 투자 가치가 높은 자산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유지돼 권역별 수급 상황에 따라 매매와 임대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2025년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제공)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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