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자 분양가도 고공행진…서울 1㎡당 2000만원 첫 돌파
'국평' 전용 84㎡ 평균 분양가 16.8억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지난달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처음으로 1㎡당 2000만 원을 돌파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가 17억 원에 육박했다. 전반적인 집값 상승에 따라 분양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5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의 전용 1㎡당 분양가는 2007만 원으로 처음으로 2000만 원을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1㎡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8월 1258만 원에서 2022년 8월 125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후 2023년 8월 1430만 원으로 재차 상승했다. 1년 후에 1852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2000만 원도 넘어섰다. 국민주택 84㎡로 환산하면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16억 8588만 원 수준이다.
지난달 잠실 르엘(2635만 원)이 평균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다. 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와 홍대입구역 센트럴 아르떼 해모로의 1㎡당 분양가는 각각 1888만 원, 1875만 원이었다.
서울 분양가는 전반적인 집값 상승에 따라 비례하는 추세다. 공사비와 주변 시세 등을 반영해 책정되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1㎡당 시세는 2023년 말 1215만 원에서 2024년 말 1302만 원으로 올랐다. 올해 8월 시세는 1408만 원에 달했다.
전국 1㎡당 평균 분양가는 775만원으로 전달 대비 1.75%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65만 원→986만 원) △부산(1015만 원→1028만 원) △강원(556만 원→560만 원)은 분양가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인천(784만 원→767만 원)과 제주(1049만 원→701만 원)는 하락했다.
지난달 민간 아파트 공급은 20개 단지(1만 520가구)로 조사됐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1만 가구 이상이 공급됐다. 당분간 공급 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수도권 위주로 공급이 살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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