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대교 재건축 시공사 선정 유찰…삼성물산 단독 참여

롯데건설 참여 안 해…10월 27일 2차 입찰 예
초대형 건설사 참여 부담·건설경기 침체 영향

서울 여의도 아파트 일대.(자료사진)/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자문사업 1호 대상지인 '여의도 대교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이 1차에서 유찰됐다.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만 입찰에 참여하면서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서다.

2일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한 재건축 시공사 공모에는 삼성물산만 참여했다.

당초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실제 입찰 결과는 달랐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주요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 기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입찰 과정에서 초대형 건설사와 붙을 경우 소요되는 금융·마케팅 비용이 상당하다보니 건설사 간 경쟁 입찰을 꺼리는 분위기가 짙다.

조합은 즉시 이날 입찰 공고를 다시 내고 10일 2차 현장 설명회를 연 뒤 10월 27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11월 중으로 예상된다.

1975년 준공된 대교 아파트는 576가구 규모 단지다. 이곳은 재건축을 통해 지상 49층·지하 5층의 초고층 4개 동, 총 912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서울시의 신통기획 자문사업 1호 대상지로, 지난달 29일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취득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날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만 참여해 유찰됐으나, 재공고 절차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