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인가' 획득…여의도 첫 사례

신속통합기획 자문 1호 사업, 11개월 만에 사업시행인가
최고 49층·912가구 규모, 공공임대 146가구 포함

서울 여의도 아파트 일대. (자료사진)/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에서 '사업시행인가' 획득하며 추진에 속도를 냈다.

영등포구청은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1호 대상지로, 지난해 9월 정비계획 결정 이후 11개월 만에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완료했다. 이는 여의도 12개 주요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대교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이번 인가를 통해 최고 49층, 4개 동, 912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됐으며, 용적률은 469.99%로 계획됐다.

단지 내에는 생활 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복합 문화 체육시설에는 수영장과 체육관이 들어서고, 고령사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케어센터와 청소년 전용공간도 마련된다.

공공임대주택 146가구도 공급돼 주거 취약계층의 안정적 거주를 지원한다.

조합은 10월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유력 후보로는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과 롯데건설이 거론된다. 이후 관리처분인가와 이주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이 추진된다.

정희선 대교아파트 조합장은 "대교아파트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 1호 사업으로, 조합 설립 7개월 만에 정비계획 고시, 11개월 만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는 전례 없는 속도를 보였다"며 "단순한 단지 개선을 넘어 서울 도시재생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