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분기 연립·다세대 매매 33%↑…전월세 거래는 6%↓

거래금액 3.7조 돌파…용산·동작 등 상승세 뚜렷
월세 비중 57.7%로 과반 넘어

서울 아파트단지와 연립·다세대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올해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늘어난 반면, 전·월세 임대차 거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는 활기를 띠었지만, 임대차 시장은 위축되며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구조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량은 9175건으로, 직전 분기(6862건)보다 3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2조 6059억 원에서 42% 늘어난 3조 701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868건, 2조4095억 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33.6%, 거래금액은 53.6% 상승했다.

월별 거래량은 △4월 2528건 △5월 2995건 △6월 3652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월별 거래금액 또한 △4월 9846억 원 △5월 1조 1770억 원 △6월 1조 5394억 원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동대문구(172건, -36.3%), 중구(96건, -15%), 노원구(129건, -5.1%), 강동구(405건, -3.6%)를 제외한 21개 구에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용산구는 전 분기 149건에서 340건으로 128.2%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동작구가 306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85.7%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용산구(2951억 원, 72.4%), 강남구(1757억 원, 67.8%), 양천구(1761억 원, 6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2분기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 거래량은 3만 1765건으로 직전 분기(3만 3976건)보다 6.5% 감소했다.

이 중 전세 거래는 1만 3629건에서 1만 3425건으로 1.5% 줄었다. 월세 거래는 2만 347건에서 1만 8340건으로 9.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발생한 연립·다세대주택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57.7%로 과반수를 넘어섰다.

2분기 연립·다세대주택 전세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송파구(1428건)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마포구(938건) △광진구(892건) △서초구(843건) △강서구(829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월세 시장에서도 송파구가 2864건으로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서구(1367건), 강동구(1146건), 강남구(1093건), 서초구(975건) 등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율(6월 기준) 평균 63.1%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73.9%로 가장 높았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확대했지만 전월세 시장은 전체 거래가 줄고 월세 비중이 높은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