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SR 통합 논의 재점화…"간담회 여러 번 개최할 것"(종합)

코레일 "운행 확대·요금 인하" vs SR "서비스 경쟁 유지 필요"

SRT와 KTX 모습.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이재명 정부 공약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 통합 논의가 본격화됐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레일과 SR 관계자, 철도 전문가, 소비자 단체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통합 효과와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참석해 양사 통합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코레일과 SR 통합을 위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코레일, SR 등 이해관계자들은 각자의 입장과 통합 시 예상되는 장단점을 설명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통합 논의를 위해 추가 간담회를 여러 차례 개최할 계획이다.

코레일과 철도 노조는 철도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들은 운행편 확대, 중복 비용 절감, KTX 요금 인하 등을 통합의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SR과 SR 노조는 분리 운영이 철도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 개선에 유리하다며 통합에 반대했다. 이들은 통합 시 철도 서비스 독점화와 소비자 선택권 축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후보 시절 국회 질의에서 코레일과 SR 통합 로드맵과 향후 계획에 대해 "공약에도 포함된 만큼 국민 편의 확대와 안전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KTX-SRT 교차 운행 등 서비스 통합 시범사업을 거쳐 이원화된 철도 운영체제를 평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에도 코레일-SR 통합 문제는 여러 정부에서 논의됐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산업구조 평가' 연구용역을 시작했고, 2021년에는 '철도 구조 개편 거버넌스 분과위원회'를 출범시켜 논의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통합 여부 결정을 유보하고 현행 경쟁 체제를 유지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