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주택 매매가 0.12%↑…서울·수도권은 강세, 지방은 약세

서울 0.95%→0.75% 상승세 둔화, 재건축·학군지 중심 가격 상승
전국 전셋값 0.04%↑…서울 0.24% 상승, 강남권 대단지 강세

송파구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 아파트단지.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올해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평균 0.12% 오르며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서울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지방은 하락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세와 월세는 수도권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오름세가 확산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12% 올라 전월(0.14%)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수도권은 0.33% 상승했고, 서울은 0.75% 올랐지만 전월(0.95%)보다는 오름세가 둔화했다. 반면 지방은 -0.08%로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단지와 학군·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외곽이나 구축 단지에서는 매수세 위축과 매물 적체로 약세가 나타났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1.28%), 강남구(1.24%), 서초구(1.13%) 등이 재건축 및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2.07%), 용산구(1.48%), 마포구(1.37%)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방에서는 세종(0.04%)만 소폭 상승했고, 대구(-0.28%), 대전(-0.21%), 제주(-0.14%) 등은 매수세 감소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떨어졌다.

주택유형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단위 : %).뉴스1 ⓒ News1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04% 오르며 지난달(0.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24% 상승했다. 특히 송파구(0.74%), 강동구(0.63%) 등 강남권 대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서초구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0.36% 하락했다. 수도권 다른 지역도 개발호재 및 학군 수요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월세는 전국적으로 0.09% 상승해 전월(0.0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0.23%로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전월(0.24%)보다 오름폭은 줄었다. 수도권은 0.1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송파구(0.51%)와 강동구(0.35%)가 대표적인 강세 지역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와 학군·역세권 위주로 매수와 전세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외곽 지역에서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매와 전세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