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줍줍' 실패…화곡동 아파트 1억 높여 공매 재개

9차례 유찰 후 5개월 만에 다시 입찰
규제·입지 한계에 매각 난항 전망

화곡 더 리브 스카이 (온비드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수차례 무순위 청약에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KB부동산신탁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 '화곡 더 리브 스카이' 아파트 74가구를 공매에 부쳤다. 입찰은 18일 진행된다.

13일 KB부동산신탁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2022년 11월 140가구 규모로 분양을 시작했지만 절반가량이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후 18차례 '무순위 청약'(줍줍)을 진행했지만, 끝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올해 3월부터 3월부터 KB부동산신탁은 공매 절차를 시작했으나 9차례 유찰이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가격이 1억 원가량 하락했지만 매수 희망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신탁사는 한 차례 공매 절차를 중단했다.

이후 5개월 만에 공매 절차를 재개했지만, 시장에서는 매각까지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6·27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부동산 매매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이번 공매에서 신탁사는 최초 입찰가를 직전보다 약 1억 원 높여 2억~4억 원대 후반으로 책정했다.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속에서, 서울이라도 상품성이 떨어지는 비선호지역의 경우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