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반기 영업익 4307억…수익성 개선 효과 '뚜렷' (상보)

수익성 확보 현장 준공 효과…매출 감소 만회
정비사업·데이터센터 등 고부가 현장 수주…3년 치 일감 확보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 (현대건설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수익성을 확보한 주요 현장 효과로 상반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내놨다.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과 미래 일감을 확보해 중장기 실적 기반을 다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4307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 1763억 원으로 11.6% 줄었지만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의 준공 효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울산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와 힐스테이트 더 운정 등 국내 현장뿐 아니라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4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에서 매출은 확보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연간 매출 목표(30조 4000억 원)의 49.9% 수준이다.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도 유지했다. 현금및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 5410억 원이고 부채비율은 167.9%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이다.

수주 잔고는 약 3년 치 물량인 94조 7613억 원이다. 정비사업 개포주공 6·7단지와 부산 범천4구역뿐 아니라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가기로 했다. 새로운 밸류체인 확보를 위한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도 시도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도적 기술 역량과 시공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모델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기존 건설업 영역을 넘어설 수 있는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