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막차 수요에 수도권 주택경기 급등…7월 전망지수 25.4p 상승

준공 전 미분양 매입 소식에 지방도 반등
"규제 발표 전후 조사, 정책 반영 이전 심리 반영"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7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오르며, 비관적 전망에서 벗어났다. 특히 수도권은 한 달 사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기준선을 훌쩍 넘어섰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00.0으로, 전월 대비 6.5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25.4p 상승한 123.7로 기준치 100을 상회했으며, 서울(135.1)은 28.9p가 올랐다. 경기는 29.4p(92.8→122.2), 인천은 17.9p(95.8→113.7)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로 산출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하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산연은 "­강남 3구에서 시작된 주택시장 과열 현상이 분당·과천 등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기에 7월부터 시행되는 DSR 3단계 조치가 막차수요까지 자극하면서 매수세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

다만 이번 조사는 대출규제 발표 전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정책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기 이전의 인식이 일부 포함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비수도권은 2.4p 상승한 94.9로, 광역시는 4.2p 상승한 98.8로 집계됐다.

광역시의 경우 부산(21.7p), 광주(8.8p), 대구(6.1p)는 상승했으나, 울산 (6.3p), 세종( 3.0p), 대전(2.1p)은 하락했다.

도지역(91.9)은 △충북 29.1p(87.5→116.6) △경남 11.2p(88.8→100.0) △전북 4.0p(88.8→92.8) △제주 3.7p(90.0→93.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전남 17.4p(88.8→71.4) △경북 15.4p(100.0→84.6) △충남 7.2p(100.0→92.8) 등은 하락했다.

주산연은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의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 1만 가구를 환매 조건부로 매입하겠다는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점이 긍정적인 전망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7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12.5p 상승한 92.8로 전망됐다. 시장금리 안정과 정부의 중소 건설사 대상 유동성 지원방안에 대한 기대김이 반영된 결과다.

자재수급지수는 2.1p 상승한 100.0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안정된 건설물가 흐름에 따라 자재수급 여건이 일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