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 대표' 송은이, 상암동 사옥 자산가치 5년 만에 70억 상승

5개 필지 50억에 부지 매입 후 신축…현재 시세 약 157억 원 추정
취득세 절감·입지 장점 등에 힘입어 자산가치 큰 폭 상승

방송인 송은이가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2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개그우먼 송은이가 5년 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부지를 매입한 뒤,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약 70억 원의 자산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에 따르면 송 씨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상암동 소재 필지 5개(413㎡·125평)를 본인이 대표로 있는 법인 명의로 50억 4000만 원에 사들였다.

매입 당시에는 상가 건물 2채와 넓은 마당이 있는 단독 주택 1채가 있었으나, 송 씨는 이를 모두 철거하고 연면적 약 1221㎡(370평) 규모의 신축 건물을 세웠다.

건축비는 평(3.3㎡)당 900만 원으로 추산되며, 총 건축비 약 33억 3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2022년에 준공된 이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구성돼 있으며, 송 씨가 대표로 있는 콘텐츠랩 비보와 미디어랩 시소의 사옥으로 쓰이고 있다.

건물은 방송국이 밀집해 있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상암동 상권에 위치한다. 공항철도·6호선· 경의 중앙선 환승역인 DMC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이 건물은 주변 도로와 대지 사이에 높이 차이가 있어 지하 1층이 지상으로 노출된 점이 특징이다.

송은이 소속사 '비보 스튜디오 건물' (빌딩로드중개법인 제공)

등기부등본상 채권 최고액이 73억 2000만 원으로, 통상 채권 최고액이 대출금의 120%인 점을 고려하면 송 씨는 61억 원 수준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을 신축할 때 들어간 시설자금 대출 25억 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매입원가(토지·건축비 87억 원)에서 대출액을 뺀 실투자금인 현금은 26억 원가량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법인 설립 5년 후에 사옥 부지를 매입한 덕분에 송 씨는 약 2억 4000만 원의 취득세를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과밀억제권역 내 법인이 설립 5년 이내에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취득세가 9.4%로 중과되지만, 송 씨는 이를 넘긴 시점에 매입해 중과세율을 피한 것이다. 실제 적용된 취득세율은 4.6% 수준으로, 세 부담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현재 건물 시세는 약 157억 원으로, 송 씨가 부지를 매입한 지 5년 만에 약 70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김경현 빌딩로드 부동산 중개법인 차장은 "이 건물 인근 270m 거리에 있는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 규모에 같은 준공년도인 2022년식 연 면적 992㎡(300평) 건물이 지난해 11월, 3.3㎡당 1억 3200만 원에 매각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지면적이 더 큰 송 씨의 건물은 평단가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가중치를 적용한 평단가(1억2200만 원)를 기준으로 하면 현재 시세는 약 157억 원으로 볼 수 있다"며 "땅값의 시세는 더욱 오르기에 추후 매각한다면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의 김경현 차장은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빌딩타이밍'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