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 대표' 송은이, 상암동 사옥 자산가치 5년 만에 70억 상승
5개 필지 50억에 부지 매입 후 신축…현재 시세 약 157억 원 추정
취득세 절감·입지 장점 등에 힘입어 자산가치 큰 폭 상승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개그우먼 송은이가 5년 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부지를 매입한 뒤,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약 70억 원의 자산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에 따르면 송 씨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상암동 소재 필지 5개(413㎡·125평)를 본인이 대표로 있는 법인 명의로 50억 4000만 원에 사들였다.
매입 당시에는 상가 건물 2채와 넓은 마당이 있는 단독 주택 1채가 있었으나, 송 씨는 이를 모두 철거하고 연면적 약 1221㎡(370평) 규모의 신축 건물을 세웠다.
건축비는 평(3.3㎡)당 900만 원으로 추산되며, 총 건축비 약 33억 3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2022년에 준공된 이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구성돼 있으며, 송 씨가 대표로 있는 콘텐츠랩 비보와 미디어랩 시소의 사옥으로 쓰이고 있다.
건물은 방송국이 밀집해 있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상암동 상권에 위치한다. 공항철도·6호선· 경의 중앙선 환승역인 DMC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이 건물은 주변 도로와 대지 사이에 높이 차이가 있어 지하 1층이 지상으로 노출된 점이 특징이다.
등기부등본상 채권 최고액이 73억 2000만 원으로, 통상 채권 최고액이 대출금의 120%인 점을 고려하면 송 씨는 61억 원 수준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을 신축할 때 들어간 시설자금 대출 25억 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매입원가(토지·건축비 87억 원)에서 대출액을 뺀 실투자금인 현금은 26억 원가량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법인 설립 5년 후에 사옥 부지를 매입한 덕분에 송 씨는 약 2억 4000만 원의 취득세를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과밀억제권역 내 법인이 설립 5년 이내에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취득세가 9.4%로 중과되지만, 송 씨는 이를 넘긴 시점에 매입해 중과세율을 피한 것이다. 실제 적용된 취득세율은 4.6% 수준으로, 세 부담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현재 건물 시세는 약 157억 원으로, 송 씨가 부지를 매입한 지 5년 만에 약 70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김경현 빌딩로드 부동산 중개법인 차장은 "이 건물 인근 270m 거리에 있는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 규모에 같은 준공년도인 2022년식 연 면적 992㎡(300평) 건물이 지난해 11월, 3.3㎡당 1억 3200만 원에 매각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지면적이 더 큰 송 씨의 건물은 평단가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가중치를 적용한 평단가(1억2200만 원)를 기준으로 하면 현재 시세는 약 157억 원으로 볼 수 있다"며 "땅값의 시세는 더욱 오르기에 추후 매각한다면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의 김경현 차장은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빌딩타이밍'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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