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지연' 봉천 13구역 재개발 본격화…464가구 아파트 조성

2009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장기간 사업 지체

봉천13구역 예상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15년간 재개발 사업이 지연됐던 봉천13구역에 464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봉천13구역 공공 재개발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봉천 13구역은 용적률 약 500%를 적용해 총 464가구(공공주택 165가구 포함)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해당 지역은 30년 이상 된 노후 주거지로 무허가 건축물이 밀집해 있다. 지난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성 부족과 주민 간 갈등으로 장기간 지체됐다.

이후 2021년 서울시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LH 참여와 사전기획 도입으로 본격적인 정비계획 수립이 이뤄졌다.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단지 중심에는 폭 10m의 보행자 전용도로와 오픈 스페이스(열린 공간)가 조성돼 걷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단지 안에는 관악구청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이곳은 연면적 약 1200㎡ 규모로 회의실, 사무공간, 휴게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연면적 약 1,200㎡ 규모로 회의실, 사무공간, 휴게공간 등을 갖추고 지역 커뮤니티 및 청년 창업의 거점 역할

건축계획도 기존보다 유연하게 조정됐다. 기존 지구단위계획 상한인 70m에서 완화돼 최고 82m(25층)까지 가능해졌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봉천13구역 재개발을 본격화해 464가구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공공성과 실용성을 갖춘 사업으로 정비사업의 모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