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0.95%·송파 0.92%·강남 0.84%…서울 집값 5월 급등세 '뚜렷'

재건축·신축 단지 중심 매수세 집중…강북도 성동·용산 등 상승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3구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단지.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서울 주택 매매가격이 5월 들어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강남·서초·송파 등 주요 지역의 신축 및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집값 오름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0.38% 상승하며 전월(0.2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역시 0.10%로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지방은 -0.12%로 하락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신축·재건축 단지에 대한 매수 문의가 꾸준한 반면, 구축이나 외곽지역 단지는 거래가 한산한 모습"이라며 "서울은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지만, 그 외 단지는 관망심리가 강해 계약 체결이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유형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단위 : %)

실제로 서울 강남 11개구 가운데 서초구(0.95%)와 송파구(0.92%), 강남구(0.84%)가 압구정·대치·반포·잠실 등 주요 단지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천구(0.66%)와 강동구(0.61%)도 각각 목·신정동, 고덕·명일동의 중소형 단지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북 14개구에서는 성동구(0.65%)와 용산구(0.62%), 마포구(0.62%)가 각각 금호·성수동, 이촌·산천동, 아현·염리동 등에서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지방은 세종(1.45%)을 제외하면 대구(-0.41%), 광주(-0.28%), 경북(-0.18%)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은 다정·새롬동 등 학군지와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구와 광주 등은 구축 단지 중심의 수요 감소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와 월세 시장도 서울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 전세가격지수는 0.15% 상승하며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했다. 월세 역시 0.16% 상승해, 임차 수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방은 전세(-0.05%)와 월세(0.01%) 모두 약보합 내지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월세 시장 역시 역세권, 학군지 등 정주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곽이나 노후 단지는 하락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