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묶어도 오른다" 송파구 집값 0.48%↑…서울 전역 상승세
6월 둘째 주 아파트값 0.22% 상승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6월 둘째 주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오른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에 묶인 송파구가 약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에 본격 반영되면서 서울 주요 상급지의 상승세가 강화되는 추세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비교해 0.48% 올랐다. 6월 첫째 주(0.39%)보다 오름폭이 0.09%포인트(p) 커진 셈이다.
송파구에 이어 서울 시내 모든 자치구도 전주 대비 매매가격이 올랐다. '강남 옆세권'으로 불리는 경기 과천은 0.24% 상승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6.74% 급등했다.
수도권 상급지의 상승세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서울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다시 유입된 여파로 풀이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랩장은 "자금력 있는 수요층들이 주거 선호도 높은 고가 지역을 안전 자산으로 인식한 가운데, 규제 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등) 효과에 대한 내성이 커진 영향"이라며 "마포, 성동, 과천 등에서는 규제 지역으로 새롭게 추가되기 이전에 선제적으로 매수하려는 움직임들도 가세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 전주 대비 0.22% 뛰며 수도권(0.19%)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비교해 0.17% 상승했으며, 경기·인천 지역은 0.15% 상승했다.
특히 오름폭이 큰 지역은 △서울(0.22%) △제주(0.21%) △경기(0.17%) △대전(0.15%) 순으로 나타났다.
5월 월간 전국 변동률은 전월(0.45%) 대비 상승 폭을 키우며 0.63%를 기록했다. 이 중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시세가 3.40% 뛰었다.
6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6% 떨어졌다. 서울은 0.09%, 수도권은 0.07%를 기록하며 큰 차별점은 없었다. 반면 △대전(-0.02%) △강원(-0.01%) △경북(-0.01%) △전남(-0.01%) 등은 하락했다.
윤지해 팀장은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된 가격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아무래도 전월세 임대차 수요 일부가 매매시장으로 이탈한 영향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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