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대어 '용산 정비창' 잡아라"…포스코·HDC현산 대표 출동(종합)

홍보관·현장 직접 찾은 수장들…시공권 수주 의지 강조
명칭 '오티에르 용산' vs '더라인 330'…22일 시공사 선정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10일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포스코이앤씨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황보준엽 기자 = 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정비창 전면1구역의 시공권을 놓고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경쟁이 불붙었다. 두 기업의 수장이 홍보관과 현장을 직접 찾아 조합원들과 소통하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11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정희민 사장은 전날인 10일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홍보관을 방문해 조합원들과 면담한 뒤 현장을 점검했다.

정 사장은 현장 임직원들과 함께 사업 현장을 꼼꼼히 둘러본 뒤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고,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사업안을 반드시 실현해 실질적인 혜택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에 최고급 랜드마크를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포스코이앤씨가 가진 역량과 시공 경험을 총동원해 '오티에르 용산'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이앤씨는 시공권 수주를 위해 사업비 4조 원을 책임 조달하고, 1조 5000억 원 규모의 사업촉진비를 자체 마련하는 등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제시했다.

특히 신용등급 A+를 기반으로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사비 459억 원 감액안을 내놨다. 또 제1금융권 5대 은행과의 협약으로 최저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명으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용산'을 제안했다. 재산 가치를 극대화할 고급화 전략으로 대형 평형 세대를 조합 제안 대비 49세대 더 많은 총 280가구로 확대하고, 이 중 11세대는 200㎡ 규모의 펜트하우스로 구성했다.

단지 외관과 조경 특화를 위해 글로벌 설계사이자 서울총괄 건축가 파트너스 소속인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손을 잡았다.

홍보관 방문한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도 9일 홍보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정 대표는 "전면1구역의 성공이 곧 그룹의 성공"이라며 "시공을 포함한 모든 제안을 책임지고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단지명은 '더라인(THE LINE) 330'이다. 한강 변을 따라 단지 내 초고층 타워를 연결하는 길이 330m의 스카이브릿지를 내세운 이름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비창 전면1구역에서 조합원 수 441명을 크게 웃도는 총 600가구의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합원 1가구당 최저 이주비는 20억원(LTV 150%)을 제안했다. 공사비는 조합 예정가(960만원) 대비 100만원 이상 낮은 3.3㎡(평)당 858만원으로 책정했다. 미분양 발생 시 최초 일반분양가 또는 준공 시 감정가 중 높은 금액으로 대물변제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추진되는 약 1조 원 규모의 초대형 정비사업이다. 지하 6층부터 지상 38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12개 동과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시공자 선정 총회는 이달 22일 개최될 예정이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