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지산센터 거래량·금액 '뚝'…2021년 이후 최저

1~3월 총 522건 거래,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
거래 금액 3959억 원 수준…1년 만에 50% 역성장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및 거래금액 추이(부동산플래닛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부담, 공급 과잉, 경기 둔화 여파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감소한 것이다.

10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에서 발생한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총 522건이었다. 지난해 4분기(971건)과 비교해 43.2%, 전년 동기(1010건) 대비 45.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거래 금액(3959억 원) 또한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직전 분기(3959억 원) 대비 44.8%, 전년 동기(4392억 원)과 비교해 50.3% 줄어든 것이다.

거래량과 거래 규모는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다. 종전 최저치인 2022년 4분기(706건· 2873억 원)를 크게 밑돈다.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1분기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균 1468만 원으로 전분기(1581만 원)에서 7.1% 하락했다. 전년 동기(1673만원)과 비교해 12.2% 감소했다.

1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499건, 거래금액은 2040억 원이었다. 거래 규모는 직전 분기(862건) 대비 42.1% 줄었고 거래금액은 4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에서는 총 83건이 거래됐고, 매매 거래금액은 614억 원에 이으렀다. 직전 분기(212건·1454억 원)과 비교해 거래량은 60.8%·거래금액은 57.8% 감소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금천구(29건)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성사됐다. 구로구(17건), 영등포구(16건), 송파구(10건), 성동구(7건)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 기준 순위도 금천구(163억 원), 구로구(149억 원), 영등포구(120억 원), 송파구(85억 원), 성동구(69억 원) 등으로 같았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시 지식산업센터의 1분기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균 2629만원으로 전분기(2300만원) 대비 14.3% 상승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1분기 시장은 자금조달 부담, 누적된 공급 물량, 경기 둔화로 인한 기업의 수요 위축 등 복합적인 악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며 "당분간 시장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정책 방향과 수급 변화를 중심으로 보다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