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될 곳 된다"…울산 청약 경쟁률 60.6대1, 4년 만에 최고
전용 84㎡ 기준 5억 대, 가격 경쟁력 갖춰
"지방도 합리적 가격·입지 갖추면 수요 몰려"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지방 미분양 심화 속 울산 청약 시장에서 4년 만에 최고 경쟁률이 나와 눈길을 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9일 진행된 HL디앤아이한라 시공의 '태화강 에피트' 1순위 청약에서 총 126가구 모집에 5591명이 신청, 평균 44.3대1로 마감했다.
특히 전용 84㎡ 주택형은 77가구 공급에 무려 4668명이 몰려 60.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울산에서 올해 분양한 단지 중 1순위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2021년 이후 울산 지역 전체 분양 단지를 통틀어 최고 수준의 수치다.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 역시 181가구 모집에 877명이 신청해 평균 4.85대 1의 경쟁률로 조기 마감된 바 있다.
'태화강 에피트' 청약에 많은 소비자가 몰린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로 합리적인 분양가, 태화강변, 학세권 등 검증된 입지적 강점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5억 원대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울산은 연간 적정 수요가 약 5500가구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향후 3년간 연간 공급 가구수가 이에 미치지 못하는 등 향후 집값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신축임에도 불구하고 인근의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돼 경쟁력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아산, 청주, 창원 등 여타 지방에서도 합리적인 가격, 입지를 갖춘 단지에는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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