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장위4구역 공사비 갈등, 14개월 만에 합의…305억 인상

성북구 적극 중재 끝에 3월 말 예정대로 입주

(왼쪽부터) 김창원 장위4구역 조합장, 최경주 성북구 갈등조정위원회 위원장(부구청장), 김석일 GS건설 도시정비2팀장.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성북구는 장위4구역 조합과 GS건설의 공사비 갈등 중재를 통해 305억 원으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GS건설(006360)은 착공 이후 급격한 물가 상승, 돌관공사 발생 등으로 490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으나 조합이 설계변경 금액인 150억 원에 대해서만 지급을 결정해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구는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시 코디네이터를 파견, 240억 원의 협의 조정안을 끌어냈다.

조정안을 수용한 조합과는 달리 시공사는 물가 상승과 돌관공사 발생에 따른 70억 원을 추가 요청했다.

여러 차례의 중재회의를 통해 조합이 마감재 변경 등을 통한 아파트 고급화와 올해 3월 말 입주를 위해 309억 원으로 추가 협상을 추진했다. 하지만 조합원 일부가 특화 품목을 반대하고 변경을 요청해 협상은 다시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외벽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과 건설사의 호소문이 게시돼 있다. 2024.11.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구는 11일 갈등조정위원회를 다시 열고 이미 시공된 특화 품목을 제외한 미시공 품목은 조합과 시공사가 준공아파트 방문 조사 등을 통해 품목을 결정토록 협의 조정안을 제시했다.

조합과 시공사는 조정안을 수용하는 한편 추가 단열필름 등 특화 품목을 협의하며 갈등조정위원회를 통해 305억 원의 합의서를 작성했다.

김창원 장위4구역 조합장은 "시공사와의 갈등은 물론 조합 내부 이견으로 몇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성북구 갈등조정위원회가 끈질기게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해 공사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다다르지 않고 협상을 완료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김석일 GS건설 도시정비2팀장은 "갈등 과정에서 성북구청의 열정적인 중재 노력에 깊이 감사드리며 조합에서 큰 결단을 내리신 만큼 준공 시점까지 최선을 다해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중단 없는 공사 지속과 3월 말 원활한 입주라는 원칙을 세우고 갈등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함께 마음을 모아주신 조합과 시공사, 갈등조정위원회 및 서울시 코디네이터 덕분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다양한 주거정비사업을 통해 성북이 주거명품 도시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선제적 갈등 관리와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