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 성능 점검 신뢰도 높인다…서울형 표준 매뉴얼 제정

1월부터 시·구·산하기관 등 공공기관 우선 적용

서울형 기계설비 성능점검 표준 매뉴얼(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는 건축물 내 기계설비 성능 점검의 신뢰도를 높이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 '서울형 기계설비 성능점검 보고서 표준 매뉴얼'을 제정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기계설비 성능 점검이란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서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점검으로서 건축물 내 기계설비의 성능 저하를 방지하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저가 수주 현장 등의 성능점검 보고서는 기계설비법이 규정한 형식적 요건을 갖추는 데 그쳤을 뿐, 실질적인 유지관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이에 시는 매뉴얼에 △성능점검 업체가 실시해야 할 기계설비 성능 점검표 작성 시의 구체적인 준수사항 제시 △국토부 성능점검 매뉴얼의 일부 설비 점검 항목 중 점검 방법과 점검기준 개선 △성능점검 보고서 적정성 검증에 필요한 체크리스트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시는 기계설비 성능점검 보고서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을 위해 이 매뉴얼을 올해 1월부터 기계설비 성능점검 용역을 발주하는 서울시 공공분야(서울시, 자치구 및 산하기관)에 먼저 적용한다. 민간 건축물에는 적용을 권고하는 등 확산 분위기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는 부실한 성능보고서를 제출한 업체에 대한 제재 규정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정부에 관련 법령의 개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매뉴얼을 통해 건축물 기계설비 성능점검 수준 향상 및 녹색건축물 운영 기반 조성을 기대하면서, 앞으로도 서울시 차원의 기계설비 산업 발전과 녹색건축물 운영 기반 조성을 위한 시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