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빌딩 투자?…"금리인하 후 핵심지 노려라" [설 이후 부동산]
⑤ 트럼프발 금리인하 압박 본격화, 저금리 시대 도래 기대감↑
상권·공실률 등 반드시 고려…"강남, 마용성 등 주목해야"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꼬마빌딩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서울 핵심지에 관심이 높아져서다.
30일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182건, 거래금액은 5조 72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각각 4.6%, 117% 늘어난 규모다. 거래 금액별 비중은 10억 원 미만 빌딩이 62.9%로 가장 많았다. 10억~50억 원 미만은 25%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빌딩시장은 상대적으로 아파트 등 주거용 시장보다 대출규제가 덜하다"며 "금리가 떨어지면 빌딩시장부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금리가 하락하면 감당할 수 있는 대출 레버리지(지렛대)를 일으켜 건물에 투자하면 좋다"고 언급했다.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전 한 발 빠른 투자가 유리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건물은 주택, 토지보다 금리 영향을 더 받는다"며 "매도자 입장에서 유리한 저금리 시대가 오기 전 지금 같은 매수자 우위 시장일 때 먼저 매입하는 게 더 적절한 타이밍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빌딩 투자 시 △입지 △상권 △공실률 △수익률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건물 투자는 입지별 선별 투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남 및 서울 핵심지는 여전히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실률이 높은 신도시 상권은 리스크가 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은 "빌딩은 과거 자본차익에서 현재 운영수익 상품으로 바뀌는 중"이라며 "기존 임차인의 업종 등을 보고 좋은 위치의 공실 없는 빌딩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유동인구, 공실률 등을 종합 고려할 때 당분간은 대기수요가 많은 강남3구,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및 수도권 핵심지 물건을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인기지역은 임대수익률이 3% 미만인 경우가 많다"며 "임대수익 목적 외에도 전체 투자수익률을 고루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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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대내외 불확실성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 거래량이 급감하고 매수 심리도 크게 위축되면서 전국 집값은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뉴스1은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적기부터 아파트와 빌라 등 비아파트, 토지·꼬마빌딩의 투자 방법과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부 대책에 대한 전문가 시각을 6차례 걸쳐 다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