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대응 능력 시험대…"유동성 확보 관건"[새길찾는 건설업]③

유동성 확보와 내실 강화...위기 극복 첫걸음
전문가들 "사업다각화로 위기 돌파구 마련해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은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를 여실히 드러냈다. 미분양 증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공사비 상승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히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동성 확보와 내실 강화...위기 극복 첫걸음

전문가들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로 유동성 확보와 내실 강화를 제시했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 관리와 구조적 개선 없이는 기업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의 유동성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자산 매각과 부채 구조조정을 통한 현금 흐름 안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건설업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특성이 있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 관리가 위기 극복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지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시행사의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고 프로젝트 사업성을 철저히 평가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시장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위기는 단기적인 문제가 아닌, 업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데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았다.

이은형 연구위원은 "현재 위기는 구조적 문제의 결과로, 보수적 경영과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공사비 상승 문제와 함께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도 도마 위에 올렸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공사비 상승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부담에서 비롯된 문제로, 기업 내부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PF 문제와 미분양 적체가 유동성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전문가들 "사업다각화로 위기 돌파구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수익성 강화와 사업다각화를 장기적 생존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미분양 문제와 공사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강조됐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매출 중심이 아닌 수익성 중심의 사업을 추진해야 하며, 법인 임대사업자들이 미분양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건축과 스마트 기술 도입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정비 절감과 자본 시장 활용을 통해 자금 조달 구조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임대사업 모델 확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분양형 사업에만 의존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임대 사업과 자산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해법들이 호황기와 불황기를 모두 대비하는 안정적인 경영 전략과 결합하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은형 연구위원은 "호황기에 무리한 확장 전략을 추구하기보다, 체질 개선과 구조적 개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