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지방 미분양 아파트 8000가구 매입…매입가 기준 90%로 상향
국토부 "매입 물량 3000가구서 8000가구로 확대"
'분양전환형 든든전세'로 청년·신혼부부에 안정적 주거 제공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지방 건설경기 회복에 직접 나섰다. 미분양 아파트 매입 물량을 대폭 늘리고, 매입가격 상한도 올려 건설사 자금난 해소와 지역 경기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9월 1일부터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2차 매입 공고를 진행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1차 공고 이후 진행되는 후속 절차로, 매입 물량이 기존 3000가구에서 8000가구로 대폭 확대됐다.
매입상한가 기준은 종전 감정평가액의 83%에서 90%로 올랐다. 이는 최근 공사비 인상 등을 반영하고 공공임대 활용 가치가 높은 주택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매입 대상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역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다. LH는 △임대 활용 가능성 △분양전환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 뒤 매입 대상을 결정한다. 이후 가격 검증을 거쳐 '매입 상한가' 대비 '매도 희망가'가 낮은 순서대로 매입이 이뤄진다.
매입된 주택은 '분양전환형 든든전세' 제도를 통해 공급된다. 입주자는 시세 대비 90% 수준 전세로 6년간 거주할 수 있고 분양을 원치 않을 경우 추가 2년 연장도 가능하다. 이후 저렴한 조건으로 분양전환 기회를 제공받는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조치는 건설업계 자금난 완화와 지역업체 유동성 공급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임대수요가 충분한 우량주택을 철저히 선별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 가구에 안정적인 주거 기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부 내용은 8월 29일부터 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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