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숨통 트이나…8000억 '추경'에 업계 기대감 고조
미분양주택 매입·PF 지원…정부 재정지원에 업계 "환영"
브릿지론 이자 부담↓…정부 추경, 건설사 지원 본격화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정부가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건설·부동산업계의 유동성 위기 해소와 경기 활성화에 나섰다. 업계는 이번 추경안이 실제 시장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드러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주택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등 주요 단체들은 19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2025년 제2회 추경예산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단계별로 8000억 원의 재정지원을 통해 총 5조 4000억 원의 유동성을 건설·부동산시장에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2028년까지 지방의 준공 전 미분양주택 1만 가구를 환매조건부로 매입하기로 해, 지방 미분양 해소와 함께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미분양주택 매입이 실제로 시장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PF 초기 브릿지론 단계에서 공공 선투자를 통해 마중물 역할을 하는 앵커리츠를 조성, 10%를 훨씬 넘는 고금리 브릿지론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건설사 유동성 지원뿐 아니라 본PF 전환의 원활함, 분양가 인하 효과까지 기대된다는 평가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브릿지론 단계부터 지원방안이 마련된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말했다.
착공 단계에서는 중소건설사를 대상으로 PF 특별보증이 신설돼, 신용도가 낮아 제2금융권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중소건설사에도 보증지원이 이뤄진다. 이로 인해 경색됐던 제2금융권 자금공급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책의 효과가 실제 시장에 나타나기 위해서는 추경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속한 정책 시행을 촉구했다.
특히 새정부 들어 처음 나온 부동산 정책이 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유동성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국가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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