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지반침하 막는다"…하수관 주변 1780㎞, 지반탐사 돌입

국토안전관리원, 대형 굴착공사장 61곳 지반침하 위험 전수조사
"민원 다발·전문가 우려 지역, 선제적 탐사 강화"

지반탐사를 위해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 장비를 준비하는 모습.(국토안전관리원 제공)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국토안전관리원이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지반침하 사고 예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일 관리원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전국 대형 굴착공사장 61개소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광주 12개소, 서울 11개소, 경기 8개소, 전남 6개소, 강원 5개소 등 광역지자체별로 이뤄진다.

관리원은 올해부터 지자체가 선정한 고위험 지역에 대한 지반탐사 주기를 기존 연 1회에서 2회로 대폭 강화했다. 특히 지반침하 사고 발생률이 높은 노후 하수관 주변 지역은 지난해 1041.7㎞에서 70% 늘어난 1780㎞ 구간을 대상으로 집중 탐사를 진행한다.

도로용 차량형(3D) 지반탐사 장비.(국토안전관리원 제공)

올해 5월 개정된 지하안전법에 따라 신설된 직권조사 권한도 적극 활용한다. 이에 따라 고위험 인접·교차 지역, 민원 다발 지역, 전문가 평가에서 침하 우려가 제기된 지역 등에 선제적 탐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관리원은 차도와 인도 등 지반침하 의심 지역을 시민들이 쉽게 확인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 영상을 제작해 이달 중 배포할 계획이다. 영상에는 일반 시민도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지반침하 점검 요령과 신고 절차가 담긴다.

김일환 원장은 "집중호우철 반복되는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고 국민 불안도 해소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탐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