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사 리포트] 동부건설, 흑자 전환 성공…대구 사업은 부담으로 남아
지난해 원가 절감 영향, 영업이익 426억원 '흑자 전환'
자회사 손실 확대·사업 지연 지속…전사 영향은 제한적 평가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동부건설(005960)이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다만 일부 자체 개발사업의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24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조 7586억 원 영업이익 42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703억 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69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흑자 전환 배경은 원가 절감으로 분석된다. 매출액이 420억 원 이상 증가했음에도 전체 매출원가는 오히려 768억 원 감소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원가 비중이 낮아지면서 지난해 매출총이익은 2024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1849억 원이다.
동부건설은 공공 발주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온 회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해 도로와 철도 등 공공 인프라 사업도 다수 수주하며 외형을 키웠다.
2019년 법정관리 졸업 이후 처음으로 조 단위 매출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약 1조 9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가 관리 실패 등으로 영업이익은 2021년 612억 원에서 2024년 969억 원 적자로 크게 후퇴했다.
건설업계는 동부건설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펀더멘털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체 개발사업은 향후 변수로 지목된다. 동부건설은 자회사 필우산업개발을 통해 대구 '수성 센트레빌 어반포레'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2022년 분양 이후 사업이 지연되며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를 2030년까지 연장하며 사업 정상화를 위한 시간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필우산업개발은 지난해 30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손실 규모가 확대됐으며, 현재 매출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부채 규모도 증가했고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해당 사업이 단일 프로젝트 중심이라는 점에서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 역시 관련 리스크를 재무제표에 반영하며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사업 재개 시점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동부건설이 흑자 전환을 계기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선별 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대구 분양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재개 시점을 검토 중"이라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편집자주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건설 시장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생존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단순한 실적 반등을 넘어 재무 구조 안정화와 리스크 관리 역량이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본 기획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수익 구조를 중심으로 중견 건설사들의 현재와 한계를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