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마셜플랜' 스마트시티·고속철 등 우크라 재건 한국 손 거친다[우크라특수]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등 추진
계획수립 조속 착수…내년부터 타당성조사 등 완료 계획

14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오리히우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포격을 받아 박살 난 곡물 창고가 보인다. 2023.9.1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국토교통부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을 최초로 구성해 이달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지 방문 시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공동으로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정부가 협력해 중점 추진할 6대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우리나라 수도권과 유사한 키이우 지역(수도 키이우시 포함)에 대한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이 계획에는 전쟁으로 파괴된 교통시설을 스마트·저탄소 기반의 모빌리티 인프라로 복구하기 위한 광역교통망 및 사업 계획과 교통망과 이어지는 주요 지역에 대한 복합 개발 방안이 담긴다.

특히 수도인 키이우시와 인근 키이우주를 망라해 핵심 교통사업을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KIND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우크라이나 재건 시 우만시를 스마트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모빌리티, 재난재해 대응, 친환경에너지 등을 포함한 스마트 도시기반시설 및 솔루션 계획(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인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시스템 현대화, 안전관련 시설정비, 활주로 정비·확장 등 운영부터 인프라 정비까지 아우르는 종합계획 수립이 추진된다. 보리스필 공항은 전후 우크라이나 항공수요의 약 80%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키이우 인근 부차시에 대한 하수처리시설 재건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지역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 환경 마련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설치방안 마련을 위한 계획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6월 파괴된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복구를 지원한다. 카호우카 댐은 우크라이나 정부 차원에서 재건 추진방향을 마련하는 등 복구를 서두르는 상황으로, 우리는 댐 및 발전소 재건을 위한 기술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철도공단 등은 우크라이나 주요 철도노선(키이우~폴란드 국경 등) 고속화·개선 사업계획 수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화상회의 및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철도 인프라 및 운영 노하우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올렉산드르 아자르키나 우크라이나 공동체영토인프라개발부 차관과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3.5.24/뉴스1

◇6대 선도 프로젝트 계획수립 조속 착수…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타당성조사 등 완료 계획

6대 선도 프로젝트의 경우 계획 수립부터 조속히 착수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등이 완료되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우리가 수립하는 계획 및 표준을 활용해 후속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우리 기업 참여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은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린다. 마셜플랜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유럽 재건을 위해 약 130억달러를 투입한 원조 계획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 규모는 9000억달러(약 1200조원)로 추산된다.

대표단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며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공공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공항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이 참여했다.

민간의 경우 △삼성물산 △현대건설 △HD현대건설기계 △현대로템 △네이버 △유신 △한화솔루션 △한화 건설부문 △KT △CJ대한통운 △포스코 인터내셔널 △해외건설협회 등이다.

이번 대표단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양국 간 약속을 신속 이행함과 동시에 대통령 주재 재건협력 기업간담회를 통해 우리 기업이 건의한 현지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위해 이뤄졌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그동안 우리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 관심이 많았으나 직접 현지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정부·민간 합동 원팀코리아가 키이우를 처음 방문해 정부 고위급을 면담하고, 현지 네트워킹 및 구체적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발판 삼아, 우리 기업이 조속히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및 네트워크, 금융 및 타당성 조사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hwsh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