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올해 화두 ‘수주 다각화·친환경 트렌드 공략’[건설부동산 핫이슈]①
올해 연간 수주 300억 달러 가능도…정부 정책금융 지원 등 확대 필요
-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지난 1965년 우리기업이 해외 건설시장에 첫 진출한 이래 총 9346억 달러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다. 저유가, 글로벌 금융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고군분투한 결과다.
그러나 최근 해외건설 수주 환경은 녹록지 않다. 자국 내 먹거리 실종으로 해외수주 경쟁에 뛰어드는 기업이 증가해서다. 특히 이들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채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우리기업은 실적과 기술력 등을 내세우며 수주에 나서는 한편 지역뿐만 아니라 공사종류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노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탄소저감이라는 해외시장 발주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설계 △저탄소 자재구매 △저에너지 시공·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우리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누적 건수는 1만5415건으로, 금액은 9346억9260만600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해외건설 수주 지역 및 공종 다각화…올해 연간 수주 300억 달러 돌파 가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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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연초 수주 실적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우리기업의 연간 수주누적액 300억 달러 돌파는 가능할 전망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의 전방위적인 활동과 함께 우리기업이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해서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해외건설 수주 누적액은 41억7620만달러로, 전년(54억3451만달러) 대비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주건수는 135건에서 119건으로 12% 줄었다. 그러나 시공건수는 2123건에서 2373건으로, 진출 국가는 54개국에서 62개국으로 각각 12%·15% 늘었다.
같은 기간 태평양·북미(1426만9000달러→22억2806만3000달러)와 아프리카(4276만1000달러→6억3054만달러) 등의 수주 증가가 눈에 띈다. 공종별로 건축의 경우 6억4603만달러에서 23억801만2000달러로 늘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DL이앤씨·삼성엔지니어링 등 5개 대형 건설업체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 합산은 2015년 이후 최대치”라며 “국내 주택시장 위축과 함께 해외 발주 시장 호조, 신사업 강화 등이 맞물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합산)는 27조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친환경 설계 등 시장 트렌드 맞춰 공략…PPP 대응력과 정부 정책금융 지원 등 확대 필요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IHS Markit에 따르면 올해 세계건설 시장은 지난해 대비 4.0% 성장한 13조9824억 달러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지역별 성장률은 △중동 14.4% △아프리카 8.2 △중남미 7.4% △아시아 4.5% △북미·태평양 2.6% △유럽 0.8% 등으로 예측됐다.
글로벌 수주 경쟁 심화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업체뿐만 아니라 중소형 건설사까지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해외 수주를 노리고 있다”며 “탄소저감이라는 해외시장 발주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설계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민관협력투자개발사업(PPP) 대응력과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 등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연간 500억 달러 해외건설 수주 달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 방산·스마트팜·정보통신기술(ICT) 등 타 산업과의 융복합 패키지 진출 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다.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정부와 협회는 2027년까지 연간 500억 달러 수주 달성과 세계 4대 강국 진입이라는 비전하에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에 세계건설시장 규모도 7%대 성장이 예상된다”며 “주요 발주국이 계획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등 초대형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발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9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진행하는 뉴스1 건설부동산포럼에선 김상문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이 올해 정부의 해외건설수주지원 전략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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