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파업 16일째, 항만 평시 수준 회복…'시멘트 미복귀자' 24명으로↑

광양항도 평시 대비 127%…철강·석유화학 출하량도 다소 회복
시멘트 업무개시명령 미복귀자 추가 확인…1명 고발 조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파업 16일 만에 총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파업에 대한 싸늘한 시선과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을 고수한 정부 방침에 파업 명분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사진은 9일 오후 경기 의왕시 의왕ICD에서 화물차들이 업무에 복귀하는 모습. 2022.1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 16일째인 9일 전국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그간 회복이 더뎠던 광양항까지 포함해 평시 수준을 회복했다.

전날 추가 운송개시명령(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철강·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출하량이 일부 회복됐다. 시멘트 분야에서는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미복귀자가 총 24명으로 늘었다.

국토교통부의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집계 자료에 따르면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밤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149%로 파업 초기인 지난 11월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반출입이 거의 중단됐던 광양항의 밤시간대 반출입량도 평시 대비 127%로 회복됐다. 반출입량이 가장 많은 부산항의 경우 평시 대비 152%로 나타났다.

철강업계는 전날 출하량이 평시 대비 63%까지 올랐다. 총파업 첫날인 11월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철강재 출하량은 평시 대비 46% 수준이었다. 운송거부가 심했던 포항지역 분위기도 완화됐다.

석유화학업계도 전날 출하량이 평시 대비 52%까지 올랐다. 앞서 11월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석유화학제품 출하량은 평시 대비 20%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11월29일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시멘트의 경우 전날 19만5000톤이 출하되며 출하량이 평시 대비 104%까지 상승했다. 레미콘 생산량은 37만6000㎥로 평시 대비 75%다.

건설업계에서는 전날 기준 전국 1626개 공사현장 중 864개(52%)에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집계됐다. 66개 현장은 이번주부터 공사가 재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업계에서는 '품절 주유소'가 전날 오후 2시 기준 61개소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78개소 대비 줄어든 수치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16일째를 맞은 9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서 화물차들이 컨테이너를 나르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총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총투표를 진행했으며 투표 결과는 파업 종료로 가결됐다. 2022.1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국토부는 전날 발동한 철강·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과 관련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철강 155개, 석유화학 85개 등 총 240개 운송사에 대해 이뤄질 예정이다.

전날 오후에만 69개 업체에 대한 조사가 개시됐고 이 중 27개 업체는 조사 완료됐다.

조사 완료된 27개 업체 중 19개 업체는 정상적으로 운송을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고, 8개 업체는 소재 불명 등으로 조사가 어려운 대상으로 확인됐다.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운송사 33개와 차주 787명이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받았다.

명령서를 발부받은 대상 중 현장조사가 완료된 대상은 운송사 31개와 차주 738명이다. 그 중 운송사 31개, 차주 664명은 운송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주 50명은 운송 의향이 있으나 즉시 운송 재개가 어려운 상황임이 소명됐다.

전날 조사에서는 차주 23명이 미복귀자로 추가 확인됐다. 이 중 1명은 고발 조치됐고, 나머지는 명령서 도달 여부 등을 고려해 후속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로써 미복귀자는 총 24명으로 늘었다.

한편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전국 16개 지역본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종료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 찬성으로 총파업 종료를 결정했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2만6144명 중 3575명(13.67%)이 참여해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이 중 2211명(61.82%)은 파업 종료 찬성, 1343명(37.55%)가 반대했다. 무효표는 21명(0.58%)이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