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국내 최고 '국토위성'이 지원 예정

대한민국의 '원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국토위성센터 운영
대동여지도부터 국토위성까지…3차원 '디지털 국토정보' 목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22일 15시 7분경(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2021.3.22/뉴스1

(수원=뉴스1) 금준혁 기자 = "전 세계 200 나라 중 3분의 2는 지도가 없습니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지도를 갖춘 나라가 강대국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동해를 예시로 들며 "일본은 (동해를) 일본해라고 쓴 기록이 없지만 동해는 광개토대왕릉비부터 2000년 이상 쓴 한국의 고유용어"라고 강조했다.

고(古)지도부터 수 세기동안 덧씌워져 만들어진 현대지도에 '디지털 트윈'을 연결하는 것이 바로 국토지리정보원의 역할인 셈이다.

13일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 관계자가 대동여지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10.14/뉴스1

지난 13일 찾은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위성센터에서 이같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토위성센터는 차세대 중형위성(국토위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9년 대한민국의 원점인 국토지리정보원 내에 설립됐다. 원점은 우리나라 모든 위치의 기준점이자 위도, 경도, 높이 측량의 출발점이라는 뜻이다.

단기적으로 표준영상, 정밀정사영상 생성 및 북한·접경·극지역 등 지도를 제작한다. 장기적으로는 3차원 공간정보 구축, 국토정책 등에 활용 가능한 디지털 국토정보를 구축하는 것이 국토지리정보원의 목표다.

국토위성센터에서 운영 중인 국토위성 1호기는 고도 500㎞에서 0.5m급 초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국토위성은 매일 오전 11시에 한반도를 지나가게 설계됐다.

촬영된 위성정사영상은 항공정사영상과 결합해 정밀하게 보정된다. 제한 없이 원하는 곳을 촬영할 수 있는 위성과 가까이서 고해상도의 영상을 찍는 항공이 합쳐져 지도가 완성되는 셈이다.

실제로 국토위성센터에서 확대 배율을 높일수록 뿌옇게 보이는 잠실운동장 위성영상에 항공영상을 중첩하자 운동장의 형태와 색이 매우 명확하게 구분됐다. 국토위성센터 관계자는 "버스를 구분할 정도로 정부에서 만든 것 중에는 가장 고해상도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광화문광장처럼 지도를 변경 필요가 있을 때 촬영한 영상을 활용해 국가기본도를 업데이트하게 된다.

이러한 기술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작업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박수영 연구관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쇼핑센터를 비교한 지도를 예로 들며 "위성을 통해 어떤 지역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촬영한 잠실종합운동장. (국토교통부 제공) 2021.5.4/뉴스1

국토지리정보원은 국토위성 외에도 MMS(모바일 매핑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 드론 등을 측량기구를 활용해 국토영상을 구축하고 있다.

MMS는 향후 자율주행차량에 활용되는 정밀도로지도를 만들고 있다. 정밀도로지도는 규제선(차선·경계선), 도로시설(터널·교량), 표지시설(교통안전표지·신호기)를 3차원 표현한 정확도 25㎝급의 정밀 지도를 말한다.

각종 센서를 탑승한 차량이 이동하며 1초당 100만포인트로 주위를 스캐닝하면 3차원으로 공간이 구축되는 방식이다. 주위 모든 것을 점으로 변환해 좌표에 맞게 입력하면 선으로 연결해 자율차 및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3차원에 구현하는 것이다.

이밖에 항공사진을 촬영하는 측량전용드론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이러한 내용을 다루는 '2022 스마트 국토 엑스포'를 11월2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