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다리 놓는 LH…'팀코리아 촉매제'[건설! 다시 해외로]⑫
투자개발사업자 역할…"한국 기업 진출 적극 지원"
베트남 흥옌성에 한국형 스마트시티 개발중…러 연해주 사업도
- 박승주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저유가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건설사들의 지역 다변화 노력과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87% 수준인 306억달러의 해외수주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수주 실적은 12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7억달러가 감소했다. 하반기 수주 여건 역시 녹록지 않지만 공항·철도, 도시개발 분야에서 기회 요인도 있다.
24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K-스마트인프라 해외수주 확대 추진'을 올해 핵심 추진과제로 제시하면서 해외수주 연 5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팀코리아'로 도시개발 등 대표 인프라 사업에 스마트 기술 등을 접목해 원전·방산·문화 등을 아우르는 패키지 수출을 추진한다.
우리나라 인프라 관련 공기업들은 국내 대규모 인프라 개발 운영 경험뿐만 아니라 높은 대외신인도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개발사업에서 적극적 투자개발사업자 역할수행으로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LH는 2019년 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 법인 설립에 이어 2021년 베트남과 러시아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한 뒤 경제협력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도시개발 분야 공기업이다.
지난 2015년 용역수주형의 컨설팅 사업에서 투자개발 사업으로 해외사업 추진 방향을 전환하고, 민간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LH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흥옌성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사업은 현재 토지 보상이 90% 이상 완료됐으며 올해 조성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이자 지난 2019년 11월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양국의 정상이 합의한 국가적 경제협력 프로젝트다.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가 들어설 흥옌성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서 남동쪽 약 30㎞ 지점에 있다. 기존 흥옌성 리트엉켓 산업도시(분당신도시 1.5배 규모) 내에 면적 4.5㎢(약 138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흥옌성 한-베 경협 산단의 배후에는 삼성, LG 등 한국 대기업들의 생산시설이 있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하노이-하이퐁 간 고속도로도 인접해 있어 노이바이 국제공항과 경제특구가 있는 하이퐁 심해 항만도 1시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다.
LH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1.5㎢(약 45만평)의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향후 2단계와 도시구역 3.7㎢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LH는 이곳에 향후 조성될 산업단지에 첨단통신 네트워크 설비 등 한국형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인허가 지원, 각종 금융·법률·세제 상담 등을 일괄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센터'를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LH는 베트남뿐 아니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약 50만㎡(15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2월 LH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사업이행약정을 체결하고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 내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업체, 수산물 가공업체 등이 러시아 연해주 산업단지 입주 시 관세 면제, 조세 감면, 외국인근로자 쿼터제 미적용 등 다양한 혜택이 받을 수 있어 국내 기업들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LH는 국가 간 협력(G2G) 기반 산업단지 사업의 성공사례를 발판 삼아 스마트시티, 사회주택 등으로 사업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LH가 다년간 축적한 개발사업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국가 간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함으로써 세계 여러 국가의 도시·주택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ar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