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버티기'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여전…1주일 새 0.1%↑

주택 매수 심리 위축에도 서울 아파트값 0.10%↑
서울 직주근접지에 수요 몰려…전셋값 0.08%↑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부동산R114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노해철 기자 =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버티기에 들어간 집주인들은 호가를 고수하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은 가을 이사수요가 주요 지역에 꾸준히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서울 관악·금천·도봉구 등 외곽지역 대단지 위주로 상승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2%, 0.10%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제한으로 서울의 매수세는 주춤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관악·금천·도봉구 등 외곽지역의 대규모 단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관악(0.20%) △강북(0.16%) △강동(0.15%) △구로(0.15%) △노원(0.15%) △강서(0.14%) △마포(0.14%) △도봉(0.13%) 순으로 올랐다.

관악구 신림동 신림푸르지오와 삼성산주공3단지, 봉천동 관악우성 등은 일주일 만에 500만~1000만원 올랐고, 강북구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한일유앤아이는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6%, 0.07% 올랐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20%) △평촌(0.10%) △산본(0.09%) △동탄(0.09%) △판교(0.09%) △중동(0.08%) △분당(0.06%)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0.13%) △안양(0.11%) △남양주(0.10%) △파주(0.10%) △이천(0.10%) △평택(0.10%) △고양(0.09%) △구리(0.09%) △군포(0.09%) △시흥(0.09%) △안성(0.09%) △양주(0.09%)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부동산R114 제공)ⓒ 뉴스1

◇가을 이사철 수요, 서울 강서·마포구 등 직주근접지에 몰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8% 상승했다. 가을 이사철 수요가 출퇴근이 편리한 강서‧마포구 등 직주근접지역에 몰린 영향이다.

서울은 △강서(0.22%) △마포(0.18%) △관악(0.15%) △강동(0.14%) △광진(0.14%) △구로(0.14%) △영등포(0.12%) △중랑(0.11%) △노원(0.10%) 등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의 대형면적은 이번 주 1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마포구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와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창전동 서강쌍용예가 등은 같은 기간 500만~4000만원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4%, 0.06% 올랐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20%) △평촌(0.09%) △산본(0.07%) △김포한강(0.07%) △광교(0.07%) 등이 올랐고, 경기·인천은 △양주(0.12%) △고양(0.11%) △구리(0.10%) △평택(0.10%) △남양주(0.09%) △성남(0.09%) △수원(0.09%) △시흥(0.09%) △안산(0.09%) 순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10월 들어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거래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인상과 가계부채 추가대책 예고 등 하락요인과 전세시장 불안, 공급 감소, 풍부한 유동성 등 상승요인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을 이사수요가 간간이 매매시장에 유입되고 있어 현재의 상승 기조가 쉽게 전환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전세시장은 매물이 귀한 반면 전세자금대출재개로 이사를 계획했던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시장의 불안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un9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