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도 '단타'가 대세…롯데캐슬 드메르 프리미엄 들썩

청약자 몰리자 인터넷 카페서 예상 프리미엄 거론하며 관심 높아져
내달부터 '생숙' 규제예고, 소급 적용 가능여부 명확하지 않아

롯데캐슬 드메르 조감도.(롯데건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부산 북항에 들어서는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롯데캐슬 드메르 청약이 수십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인기리에 마무리됐다.

아파트에 비해 규제가 덜한 레지던스 청약 특성상 프리미엄을 받고 분양권을 팔기 위해 투자하는 이른바 '단타'(단기투자)족들이 청약에 나서면서 부동산 투자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롯데캐슬 드메르에 대한 100만~500만원의 청약 신청금 입금이 종료되면서 1차 청약 절차가 마무리됐다. 청약 당첨자는 오는 25일 발표되며 27일~4월2일 7일간 계약이 진행된다.

드메르는 대출이나 재당첨 제한,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없고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또 생활숙박시설은 오피스텔과 호텔의 중간 성격으로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의 적용을 받는다.

부산항 D-3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59층, 2개동, 1221실(전용 45~335㎡) 규모로 조성된다. 일부 호실은 부산항대교와 북항을 바라보는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건물 최고 높이가 213m에 달하는 데다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호텔식 컨시어지서비스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 17~18일 롯데캐슬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인터넷 청약에는 수십만명이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드메르 청약 신청자가 이틀간 19만명을 넘어섰으며 총 1221실 모집에 42만건이 넘는 신청건이 접수 돼 평균 300대 1이 넘는 경쟁률이 예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급기야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드메르 청약자가 100만명에 달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러나 시공사와 분양대행사 측에서는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며 "어디서 100만명이라는 숫자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분양대행사인 지우알엔씨 관계자도 "아직 통계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관련 사실을 일축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분양하는 드메르는 부산오션파크가 시행위탁사, 롯데건설이 시공, 지우알엔씨가 분양대행사를 맡고 있다.

수십만명의 청약 소식이 전해지자 드메르 청약자들은 기대를 나타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드메르 예비입주자 모임인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에는 주변 시세를 반영한 드메르 예상 프리미엄 관련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는 드메르 1군(45A, 45B, 46A, 46B, 46B-1) 저층 예상 프리미엄이 500만~1000만원에 달하며 고층은 2000만원이 예상된다고 했다. 2군(71A, 71B)도 저층 비조망이 3000만원, 고층 조망이 5000만원의 프리미엄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장 인기를 끈 3군(90A, 90A-1, 90B, 91)의 프리미엄은 최고 2억원에 달했으며 펜트하우스로 구성된 4군(314, 335)의 프리미엄은 2억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드메르 초기 청약 신청금 및 1차 계약금 비용이 100만~1000만원으로 크지 않다는 점에서 적은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카페 회원 A씨는 "부동산에서 벌써 시세 띄우기를 하는 것 같다"며 소식을 전했다. 또다른 청약자들도 "역대급 경쟁률이라던데 프리미엄이 얼마나 붙을까 궁금하다"며 관심을 보였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4월부터 생활형숙박시설을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건축법 시행령 도입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1월 생활형 숙박시설은 숙박업 신고가 필요한 시설이라는 점, 이미 주택 용도로 쓰이는 시설에 대해선 이행강제금 부과 대상으로 안내하고 행정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거용으로 사용가능한지 여부를 따지지 않고 분양권 전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보려는 수요자들이 일단 신청부터 하고 보는 것 같다"면서 "이미 분양을 마친 생숙에 대해 규제를 소급 적용하는 데 대해 논란이 있어 해당 단지의 전입신고가 가능한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롯데캐슬 드메르의 청약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25일이다. 계약일은 27일부터 4월2일까지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