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만큼 오른 '보류지' 매각 온도차…강남권 '불발'·강북권 '성공'

호가보다 2억 비싼 반포센트럴자이 보류지 3가구 매각 실패
매수세 둔화…강남·서초 매물 한달 전보다 10% 내외 증가

서초구 잠원동 반포센트럴자이 전경.(뉴스1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신축 아파트 보류지 매각을 두고 '반포센트럴자이'와 '포레나 노원'의 다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두 단지 모두 보류지 매각가가 실거래가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강남권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게 매각 실패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류지는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 조합원 수 변화 등을 고려해 분양하지 않고 유보해 놓은 물건이다. 통상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새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반포6차 재건축조합은 지난 20~22일 진행한 '반포센트럴자이' 보류지 3가구 매각에 실패했다.

반포센트럴자이는 신반포6차를 재건축한 781가구 규모의 신축이다. 지난 4월 입주했다. 이번 보류지 매각 대상은 전용 59㎡ 2가구와 84㎡ 1가구다. 각각 입찰 가격은 24억원, 32억원이다. 3.3㎡당 1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시세보다도 높다.

이 아파트 전용 84㎡ 최근 실거래가(8월)는 27억5000만원이다. 현재 최고 호가는 보류지 매각가보다 2억원 저렴한 30억원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각가가 너무 높다보니 조합이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는 추측이 나올 정도"라면서 "강남권 신축이 인기라도 너무 높게 (매각가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매수세 둔화도 강남권 신축 보류지 매각 불발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매수세 둔화에 매물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 매물은 1달 전보다 각각 10.6%, 9.3% 증가한 3879건, 3725건이다. 급매물 역시 10일 전보다 각각 38건, 19건 늘어 서울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최근 강남권 신축 보류지 매각 실패는 처음이 아니다. 강동구 '고덕아르테온'은 지난 6~7일 보류지 4가구를 재입찰했으나, 모두 주인을 찾지 못했다.

반면 강북권인 '포레나 노원'은 보류지 매각에 성공했다. 노원구 상계주동8단지를 재건축한 포레나 노원은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포레나 노원 보류지 매각 대상은 전용 59㎡ 1가구와 84㎡ 2가구 등 총 3가구다. 입찰 예정가격은 8억9000만원, 11억9000만원이다. 입찰 결과 전용 59㎡는 9억2200만원에, 전용 84㎡는 최고 13억5999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구축이 재건축을 진행한다 해도 최소 몇년은 걸릴 수 있어서 자녀가 있는 학부형 위주로 보류지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낙찰자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현재 집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이 품귀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