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삼성·서초·압구정…강남 고가 아파트 줄줄이 경매로

감정가 20억~40억원대 아파트 입찰 예정…"흔치 않은 일"
상지리츠빌카일룸 등 고급 주택도 '경매개시'

청담 린든그로브 조감도 ⓒ News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평소 경매에서 찾기 힘든 서울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들이 연이어 경매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등 다양한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중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들이 잇따라 입찰을 진행한다.

감정가 43억6000만원에 이르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린든그로브'부터 △청담동 청담자이(이하 감정가 31억원) △삼성동 롯데캐슬프레미어(28억9000만원)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25억5000만원) △개포동 현대아파트(24억7000만원) △압구정동 미성아파트(23억6000만원) △도곡동 타워팰리스(22억1000만원) △압구정동 현대아파트(21억1000만원) △신천동 잠심시그마타워(17억원) 등이 이달 경매일이 잡혔다.

이외에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45억7000만원), 성수동 갤러리아포레(43억3000만원), 청담동 삼호빌라(31억2400만원) 등 기존에 유찰됐던 물건들도 다시 경매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기존에는 강남권의 고가아파트가 경매에 나오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이 아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시장에 고가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가 변수"라며 "법원들이 오는 4일까지 대부분 휴정에 들어갔는데 이후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추지 않으면 경매 일정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외에 호가 50억~70억원의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44㎡을 비롯해 반포동 '한신서래',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 '레이크펠리스' 등은 '경매개시' 결정이 났다. 보통 법원이 경매개시를 결정하면 감정평가, 임차인 조사, 현황 조사 등에 6개월가량 소요되며 이들 절차가 끝난 후 입찰이 진행된다.

특히 상지리츠빌카일룸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의 아들인 구형모 LG전자 기술전략팀 과장 등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오명원 연구원은 "고가인데다 가치가 있는 아파트들이라 채무자는 어떻게든 채권자와 합의를 하거나 채무를 변제해 경매를 취소하려고 할 것"이라며 "실제로 얼마나 입찰에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