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개발 놓고 서울시-강남구 이견?…'전면 임대' 가능할까
실시계획은 총 2838가구 공급이지만…서울시 "4000가구 계획"
서울시 '분양+임대' 아닌 전면 임대주택 추진
- 이철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개발과 관련해 후폭풍이 일고 있다. 서울시가 실시계획보다 공급 가구수를 약 1200가구 늘리고 공급 방식도 전면 공공임대주택 형태로 전환하려함에 따라 강남구와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구룡마을 개발 계획을 담은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했다. 2016년 12월 구역지정 이후 4년 만의 승인이다.
실시계획은 26만6502㎡ 부지에 최고 35층 주상복합 974가구, 최고 20층 아파트 1864가구 등 총 2838가구의 주택과 근린생활시설, 공원, 교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주택 공급유형은 임대 1107가구, 분양 1731가구다.
문제는 실시계획에 있는 2838가구 공급계획이 지난 7일 서울시가 발표한 구룡마을 4000가구 주택공급 계획과 약 1200가구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현재 실시계획의 주택공급방안에는 일반분양과 임대가 섞여있지만, 서울시는 전면 공공임대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기존 거주민(1107가구) 역시 임대료를 대폭 인하해 임대주택 재입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주거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로또분양 등 분양차익 발생에 의한 불로소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실시계획과 달리 향후 협의를 통해 가구수를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실시계획은 2838가구로 돼 있지만 면적 조정을 통해 4000가구로 늘릴 수 있다는 정도"며 "향후 논의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이번 계획을 강남구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강남구는 일단 기존 실시계획을 따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역시 4000가구 공공임대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개포동 일대 개발로 집을 잃은 철거민 등 1100여가구가 집단촌락을 형성한 강남권 최대 판자촌이다. 2012년 서울시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시장 관심을 받았으나 실제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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