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친환경, 세계적 흐름…수소 버스·화물차 준비"

수소버스 안전성 연구 시작…친환경차 인증센터 구축도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포스트 코로나' 인터뷰②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잦아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침체된 경기와 떨어진 삶의 질 회복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글로벌 경제질서 속에서 우리 나라가 가져가야할 새로운 먹거리와 방향성에 대한 모색도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1>은 문재인 대통령의 '포스트 코로나' 정책의 '주거와 교통'을 대표하는 공기업 CEO를 직접 찾아 국민생활 안전은 물론 선도경제, 고용안전, 한국형 뉴딜 프로젝트를 위한 청사진을 들어본다.

-글 싣는 순서-
<1>한국토지주택공사(LH)
<2>서울주택도시공사(SH)
<3>인천국제공항공사
<4>한국철도공사
<5>한국도로공사
<6>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TS 제공. /뉴스1

(경북 김천=뉴스1) 대담=진희정 부장, 정리= 전형민 기자 =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수소버스의 대중교통화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대중교통은 내연기관 중심이지만, 친환경인 수소버스를 도입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중 하나는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부에서 코로나19를 인위적인 환경 조성의 산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그는 오히려 환경을 고찰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이를테면 미세머지나 자동차 배기가스가 줄어든 것처럼 말이다. 전기·수소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또는 지구와 상생하는 방식의 교통 수단에 대한 요구도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공단은 수소버스의 대중교통 도입을 위한 '수소버스 안전성 평가기술 및 장비 개발' 연구를 올해부터 시작했다. 기존 경유 버스를 오는 2027년까지 친환경버스로 전면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공단은 친환경차 인증 및 평가를 위한 '친환경자동차(부품) 인증센터'도 광주에 구축하고 있다.

권 이사장은 "(연구를 통해) 수소버스의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모터와 배터리 등 친환경차 핵심 부품과 충전기술, 차량 모델 다양화를 위한 기술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권 이사장은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서 재정기획관, 감사담당관, 기술안전정책관, 대변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도로국장, 종합교통정책관, 대변인, 교통물류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국토부맨이다. 지난 2017년 12월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에 부임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27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TS 제공. /뉴스1

다음은 권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되면서 정부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를 준비하고 있다. 공단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 간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문화 확산했다. 공단은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도로·철도·항공 분야에서 교통안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하나, 점검·시험·교육 등의 업무는 대면접촉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 정상화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정기검사, 운수종사자 자격관리 등 국민 이용이 많은 업무는 접촉 최소화 방식으로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경영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노력 하겠다. 이를테면, 대국민 접점사업에서 데이터 중심 비대면사업으로 업무프로세스 개선하고, 택배·배달 업체와 같은 플랫폼 노동자의 안전 사각지대 관리를 확대하는 식이다.

-코로나19 이후 교통안전의 범주에 감염과 같은 위생관리도 포함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교통안전 정책에 이런 부분도 반영될 것인지?

▶국민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위생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한다. 현재 서울, 대구, 부산 등 지자체에서는 행정명령 등을 통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대중교통 탑승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단에서는 버스·도시철도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우수방역 사례를 선정해, 공유·전파하고, 향후 대중교통 운영자 서비스 평가 시, 이를 반영하도록 검토하고 있다.

-철도와 항공, 버스 분야에서 교통안전의 비중이 높아졌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대중교통 이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교통안전 분야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어떤 영향이 예상되나?

▶대중교통 대신 자차 이용을 선택하는 운전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지하철과 버스 이용객은 1월 평소 대비 각각 36.9%, 32.1% 감소했으나, 자동차 통행량은 7.2% 감소했다. 특히, 오전 출근 시간대의 자동차 통행량은 오히려 0.6%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자동차 이용 증가로 교통사고 등 안전에도 영향을 끼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륜차와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가 올해 거의 감소하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27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TS 제공. /뉴스1

-드라이브스루의 사례와 같이 대중교통보다 승용차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에게 대중교통 속 위생과 안전에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도 공단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데 어떤 방안이 있는지?

▶대중교통기피현상은 아직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지는 못했으나, '생활방역'으로 전환됨에 따라 줄어드는 추세다. 지금처럼 운영기관과 이용자가 소독과 개인위생 등 생활 방역에 철저히 한다면, 대중교통 이용자는 회복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편, 사업용 자동차 관리 측면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일상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공단은 이에 대비해 교통수단안전검을 통해 지속적인 감염병 전파 예방 활동 점검 실시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제도 개선을 통해 모든 운수회사가 교통안전관리계획 수립 시 감염병 예방 대책을 포함하도록 방안 검토 중이다.

-코로나19는 인위적인 환경 조정에 산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전기·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또는 지구와 상생하는 교통수단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부문에 대한 공단의 역할과 계획은?

▶국내 친환경자동차 등록 대수는 2015년 이후 연평균 35.1% 증가해, 2019년 말 기준 등록 대수가 60만 1048대에 이른다. 정부는 전기·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자동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2019년 10월 2030 미래차 국가 비전을 선포해 국내 판매 비중을 2030년 33%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공단은 안전한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올해부터는 '수소버스 안전성 평가기술 및 장비 개발' 연구를 수행해 대중교통인 수소버스의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신규로 추진하고 있거나 집중하고 있는 사업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

▶우리 공단은 사회적 거리 두기 문화 확산, 국민적 관심 확대에 따른 안전분야 수요 증가, 온라인 비즈니스 확장으로 인한 4차 산업혁명 가속화 등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춰 경영패러다임 전환 중이다. 비대면 시스템화와 사각지대 관리 확대 등 안전 범위 확장, 저비용 혁신 코스토베이션 설립 등인데, 향후 내·외부 전문가들과 협의체를 통한 대응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maveri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