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만 짓지 않는다…'허윤홍호' GS건설 신사업 진출 가속화
미국·유럽 모듈러 전문회사 3곳 인수…신사업 속도 ↑
GS이니마 성과 본격화·인도 태양광 등 진출…업계 새바람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GS건설이 국내 주택시장을 넘어 해외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허윤홍 사장이 신사업 부문을 담당하면서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유럽 모듈러 전문회사 3곳 인수…글로벌 주택시장 공략
GS건설은 20일(현지시간)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서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Danwood S.A.)'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GS건설의 허윤홍 신사업 부문 사장과 야첵 스비츠키 EI 회장, 야로스와프 유락 단우드 사장이 참석했다.
단우드는 독일 모듈러 주택시장에서 매출 4위를 기록한 이 분야 강자로 꼽힌다. 약 150여 가지의 설계와 제조공정 자동화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 인수 금액은 약 1800억원이다.
GS건설은 단우드 외에도 지난 16일 영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Elements Europe Ltd.)' 인수를 마무리했고, 미국의 한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와의 인수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유럽과 미국 3곳의 모듈러 전문업체 인수를 통해 글로벌 주택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각 업체의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모듈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허윤홍 사장은 "이번 인수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GS건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면서 "인수업체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GS이니마 성과…인도 태양광 발전사업·2차전지 재활용 등 잇단 진출
GS건설은 허윤홍 사장이 지난 2018년 신사업추진 실장을 맡으면서 국내외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건설업계에서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다.
허윤홍 사장은 'GS가(家) 4세'다. 그는 지난해 1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허창수 전 회장의 장남이다. 2018년 실장(부사장) 부임에 이어 지난해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으로 승진했다. GS건설에서 신사업 분야를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GS건설은 최근 신사업 분야 진출 폭을 넓히고 있다. 그 분야도 모듈러 주택 인수 외에도 인도 태양광 투자 사업, 2차전지 재활용 등 국내외 다양하다.
GS건설은 지난해 인도에서 300㎿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했다. 2350만달러를 투입해 지분 49%를 취득해 인도 시장을 포함한 주변 국가에서 디벨로퍼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9일에는 경북 포항에 100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신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GS건설은 이미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1년 GS건설은 스페인의 글로벌 수처리업체 '이니마(Inima)'를 인수했고, 지난해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GS이니마는 한때 매각대상에도 올랐으나, 2018년 매출 약 2300억원 순이익 206억원을 올리는 알짜 회사로 거듭났다. 내부적으로 GS건설은 2023년 GS이니마의 순이익이 600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른 대형건설사의 한 임원은 "해외 수주는 어렵고 국내 주택시장은 한계가 있어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곳이 많다"면서 "일부 회사를 제외하면 성과를 올리고 있는 곳이 없는 상황에서 GS건설의 행보는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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