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1·흑석3 '상한제 로또'…60점대 후반도 당첨 어렵다

상한제 지역 물량 7.2만가구…둔촌주공만 5월 전 분양 가능성
"서울 분양시장, 작년보다 더 치열…60점대 후반도 안심 일러"

GS건설이 2019년 공급한 서울 강남구 '개포프레지던스자이' 모델하우스 모습.(제공=GS건설)ⓒ 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 분양시장도 뜨거울 전망이다. 5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등장으로 분양시장은 역대급으로 달아오를 가능성이 높다.'로또 중의 로또'로 꼽히는 서울 분양 단지는 가점 60점대 후반도 당첨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299단지 31만4328가구(총가구 수 기준·임대아파트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 물량이 19만8503가구로 절반 이상이며, 최대 관심지인 서울도 6만6556가구나 된다. 지난해 분양 물량(3만2624가구)의 2배 이상이다.

서울 공급 물량이 배 이상 증가한 것은 3000가구 이상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서다.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1만2032가구)과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6702가구)이 대표적인 곳이다. 이 외에도 서초구 신반포메이플자이(3685가구), 서초구 디에이치방배(3080가구)도 3000가구 이상 규모 단지다.

올해 서울 분양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의 1순위 청약자는 34만2598명으로, 2002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규제가 강화하면서 시세 차익 기대감은 더 높아졌고, 이에 분양하는 곳마다 수십 대 1은 기본이고 수백 대 1 단지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12·16 부동산 대책으로 매매시장 심리는 더욱 쪼그라들고 대신 그 수요가 상당 부분 분양 시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12·16 대책에서 9억원 초과 주택의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역대급 규제를 발표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특히 관심사는 올해 5월부터 본격 시행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당첨 가점이다.

분양가상한제는 기본형 건축비에 택지비를 더한 뒤 그 이하의 분양가로 아파트를 공급하는 제도다. 서울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등 13개 구 전 지역과 강서·노원·동대문·성북·은평구 37개 동(洞)이 그 대상이다. 이 밖에 경기 과천·하남 등 13개 동이 상한제 지역으로 지정됐다. 4월29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 분양단지부터 상한제를 적용한다. 해당 지역 분양 예정 물량은 51개 단지 7만2502가구다.

해당 지역 주요 분양단지는 둔촌주공 등 매머드급 단지 외에도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아크로파크브릿지△동작구 흑석3구역 △은평구 수색13·7구역, 증산2구역 △성북구 장위4구역 △동대문구 용두6구역·이문1구역△성동구 청계천리버뷰자이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상한제 적용 전 분양이 가능한 곳은 둔촌주공 재건축 정도다. 개포주공1단지와 래미안원베일리 등도 5월 이전 분양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분양업계는 서울 주요 분양단지의 청약 가점 60점대 후반도 당첨을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당첨을 노려볼 만했던 50점대는 명함도 못 내밀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한제 효과가 본격화하는 5월부터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발표하고 서울 당첨 가점은 10점 가까이 올랐다. 상한제 발표 전 서울 분양 단지의 평균 당첨 가점은 52.6점이었으나, 그 이후는 평균 당첨 가점이 61.8점까지 올랐다. 분양가 인하 효과가 가시화하기 전에도 당첨 가점이 10점 가까이 오른 셈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서울에서 나홀로 아파트, 비(非)브랜드 아파트가 아니고는 60점대 후반은 돼야 당첨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로또 중의 로또로 꼽히는 서울 분양 아파트를 잡기 위한 전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