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청약이 최고'…청약통장 6개월만에 증가폭 최대
청약통장 가입 한 달 새 약 15.8만건↑, 증가 폭 갈수록 커져
- 국종환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한때 주춤하던 주택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세가 다시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규제 여파로 기존 주택시장은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새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와 적은 비용 부담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6일 금융결제원 청약통장 가입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283만57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2267만7240명보다 15만8507명이 늘어난 수치다.
주목할 것은 증가 폭의 변화다. 지난 1월에는 가입자 수가 전월(2257만768명) 대비 10만6472명이 늘었는데, 2월에는 증가 폭이 그보다 48.9% 더 크게 늘었다. 월별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16만2660명) 이후 최대 수준이다.
주택청약 종합저축은 지난 2015년 청약저축과 청약예금·청약부금을 일원화한 것으로 현재 유일하게 신규가입이 가능하다.
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매월 10만명 이상씩 꾸준히 증가하다, 정부가 9·13 부동산대책을 통해 청약제도 개편을 밝히면서 증가세가 둔화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와 같은 규제지역 내 추첨제 대상 주택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나머지 25% 역시 무주택자와 유주택자가 함께 경쟁해 사실상 유주택자의 당첨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시행했다.
이로 인해 유주택자의 청약통장 가입이 줄어들고, 일부 이탈도 발생하면서 전반적인 증가세가 꺾였었다.
그러나 기존 주택시장 침체는 계속되는 반면,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분위기는 또다시 바뀌고 있다.
주택시장 악재가 거듭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20주 이상 장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집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수요 관망세는 짙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대출규제로 자금줄이 막혀 값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더라도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새 아파트는 정부의 고분양가 제재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집값도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나눠 낼 수 있어 비용 부담이 덜하다.
중도금 대출이 안 되는 고가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낮아 유주택자에게도 기회가 되고 있다. 또 청약제도가 언제 다시 바뀔지 모른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우선 청약통장에 가입하고 보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서울을 비롯해 기존 주택시장은 침체한 반면 새 아파트는 인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우선 청약통장은 가입하고 보자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분위기라면 청약통장 가입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hkuk@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