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갔던 조종사 돌아온다, 리턴 인력으로 수급 해결"
[일문일답] "동북아 항공시장 연간 4% 성장 전망"
거점공항 3년 유지 의무 위반 시 면허 취소 검토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부가 에어로케이·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면허를 발급했다. 기존 항공업계와 전문가가 제기한 조종사, 고급 정비인력 수급 문제는 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유턴(U-turn)' 인력으로 채울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항공운송사업 신규 면허 발급 여부' 브리핑을 개최했다. 브리핑에는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국장)이 참석했다.
아래는 진현환 국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항공 전문인력은 2~3년 내 양성하기 어렵다. 인력 빼가기 문제로 항공 안전이 흔들릴 수 있다.
▶전문인력이 부족하면 안전 우려가 커진다. 조종사와 정비사와 같이 전문인력 수급 문제는 (신규 면허 사업자가 등장해서라기보다) 전반적인 수요가 늘고 항공기 수가 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조종사는 명단까지 제출을 받았다. 중국으로 유출된 인력이 돌아와 (수급을) 확보한다. 문제는 숙련된 고급 정비사다. 기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서 퇴사한 인력이 합류할 수도 있고 해서 전체 시장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만약 (안전 우려로 문제가 되면) 기존 항공사의 운항스케줄을 감소할 계획도 있다. 안전을 우선으로 운항 계획을 추진할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 항공사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3곳이나 신규 면허를 발급한 것은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본다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 판단은 다를 수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동북아 시장을 향후 20년간 연간 4%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한국, 일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고 있다. 저희도 그 부분을 전제하고 판단했다. 다만 항공운송업은 초기 자본이 많이 들어 어느 정도 영업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흑자전환까지 버틸 수 있는 재무능력이나 투자 여력을 확보했는지를 꼼꼼히 봤다.
―플라이강원은 기존 사업계획과 달리진 점이 무엇인가.
▶기존 반려 이유가 취항할 수 없는 노선을 제시해서인데 이번에는 (취항할 수 있는) 계획을 밝혀 문제가 해소됐다. 여행사 출신인 플라이강원 대표가 중국, 일본, 대만, 국내 여행사와 협약을 체결해 외국 여행객을 강원도로 실어와 강원도의 자연환경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울과 (교통) 여건이 많이 좋아져 쇼핑을 서울에서 하고 다시 강원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자본금이 지난번보다 193억원 늘어 납입 자본금이 378억원이 됐다. 다수의 재무투자자(FI)를 통해 1000억원을 확보했고 강원도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었다.
―신규 면허 발급으로 국내 전체 항공사 수는
▶현재 여객 항공사가 8곳, 화물 전용이 1곳이다. (신규 면허 발급으로) 여객 항공사가 11곳으로 늘어 전체 항공사는 12개가 된다.
―거점 공항 3년 이상 유지 의무는 무엇인가.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는 각각 양양 공항과 청주 공항이 거점이다. 사업계획서대로 운영하다가 거점공항의 탑승률이 안 나오거나 적자가 발생하면 슬그머니 (거점공항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 이를 의무적으로 지키도록 한 것이다. 어길 경우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허위로 보고 면허 취소를 검토할 계획이다.
―3년간 모든 출발지가 거점공항이 돼야 한다는 것인가.
▶플라이강원으로 예를 들면 10월 첫 취항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업계획서를 보면 출발지가 양양공항이다. 25개 노선 모두를 양양에서 출발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출발공항을 지키라는 의미다.
―과거 자료를 보면 나라별 LCC 사업자 수 비교가 있다. 인구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 유독 많다.
▶중국은 대형항공사가 23곳, LCC가 9곳이 있다. 여기에 중국 내에서 움직이는 로컬 항공사가 18개다. 총 50곳이다. 일본 역시 대형사 2곳, LCC 9곳에 지역 항공사가 12개 총 23곳이고 미국은 대형사 5개 포함해서 84개다. 숫자가 많다 적다 보다 (현재 항공시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계열사 포함 매출이 전체의 90%다. 지난해 항공업계의 비합리적인 문제는 공급자 보호 틀에서 나타난 부작용으로 보인다. 필요하다면 항공사도 소비자 피해와 안전만 담보할 수 있다면 인수합병과 경쟁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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