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재건축 대어 '대치쌍용1차' 사업시행인가…누가 시공권 갖나
재건축 9부능선 넘어 사업 탄력…시공사 선정 임박
현대건설-GS건설, 반포주공1 이은 재격돌 예상
- 국종환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서울 강남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대치동 쌍용1차 아파트가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재건축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 조합은 곧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4일 '대치쌍용1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강남구 등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2일 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아냈다.
구청은 지난 7월 대치쌍용1차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주민열람공고를 진행했고, 지난달 접수된 주민 의견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달 2일 사업시행인가를 결정하게 됐다.
구청 관계자는 "사업시행인가를 위해 주민공람의견을 논의한 결과 별 문제 없이 사업시행인가를 내기로 결정하고 조합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치쌍용1차는 비교적 까다로운 심의들을 통과하고 사업시행인가를 받아냄에 따라 재건축 '9부 능선'을 넘어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재건축 사업은 크게 기본계획수립→안전진단→정비구역 지정→조합설립→건축심의→사업시행인가→시공사선정→관리처분인가→착공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사업시행인가 소식을 전해들은 조합 측은 조만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구청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시공사 선정 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며 "일정이 조율되면 공고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치쌍용1차는 입지적 강점으로 인해 강남권에서도 사업성 높은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철3호선 학여울역을 끼고 있는데다 양재천도 바로 옆에 붙어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강남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와 마주보고 위치해 학군이 좋고 대치동 학원가 이용도 용이해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대치쌍용1차는 현재 지상 15층 5개동 총 630가구 규모의 중형급 재건축 단지이지만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9개동 1072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총공사비는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현재 대치쌍용1차 시공권을 두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이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치쌍용1차의 입지와 사업성이 뛰어난 만큼 두 건설사 모두 수주를 위한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건설사는 지난해 7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를 놓고 맞붙은데 이어 다시 대결을 예고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6월 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대치쌍용2차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이 기세를 몰아 대치쌍용1차의 시공권까지 획득한 뒤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해 '디에이치(THE H)' 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도 강남권 선호도가 높은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조합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설계와 기술 등 고급화 전력으로 시공권을 따내 강남권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도 수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수주는 규모와 사업성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 받았다는 상징성도 중요하게 여겨진다"며 "모처럼 건설업계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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