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인도 스마트시티 사업에 '도전장'
한 사장, '푸네 스마트시티' 건설 MOU 현장에 직접 참석
SCK "인도에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국내 건설사 유치"
- 국종환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포스코건설이 인도 스마트시티 건설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찬건 사장이 직접 인도를 찾아 현장 홍보에 나서는 등 눈도장 찍기에 나서고 있다.
9일 건설업계와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지난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푸네 스마트시티 건설사업 업무협약(MOU)' 체결식 현장에 참석했다.
이 자리는 인도 대형 부동산기업인 펜치실과 스위스 금융기업 카본에셋, 스마트시티코리아(SCK·두바이 국영 '스마트시티'의 한국 법인)이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市)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기 위해 MOU를 맺는 자리였다. 한 사장은 여기에 옵저버(참관인) 자격으로 직접 참석해 사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푸네 스마트시티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내놓은 '100대 스마트시티 계획'에 포함된 지역이다. 푸네시 카라디 지역 일원(대지면적 48만5622㎡)에 정보통신기술(ICT), e-거버넌스, 에너지효율시스템 등을 결합한 첨단 미래형 도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푸네시와 펜치실과의 민간협력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총사업비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
펜치실은 현지 토지 확보와 인허가 관리 등의 업무를 책임지고 카본에셋은 자금 구조를 짜서 조달하는 역할을 맞게 된다. SCK는 전반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진행하는 일을 담당한다. 특히 이들은 푸네 스마트시티 사업을 '한국형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 건설사 참여를 모색 중에 있으며 현재 포스코건설과 우선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사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건설은 한국에서 고층 건물 건축에 전문성을 가진 최고 건설사"라며 "인도의 스마트시티 개발을 지지하며 우리가 가진 최신 건축기술을 통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은 스마트 폐기물관리시스템, 교통관리, 공공서비스 등이 통합된 한국의 송도 신도시와 같은 스마트시티 개발에 광범위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회사를 홍보하며 인도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포스코건설 측은 한 사장의 이번 MOU 체결현장 방문에 대해 "인도 출장길에 스마트시티 사업 참여 기회가 있는지 옵저버 형식으로 참석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장이 직접 세일즈에 나선 만큼 사실상 포스코건설이 본격적으로 인도 스마트시티 건설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날 오후 펜치실과 카본에셋, SCK 등이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3개 도시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건설사업 MOU 체결 현장에도 임원급이 참관인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펜치실과 카본에셋, 스마트시티코리아(SCK)은 이날 푸네 스마트시티 건설 외에도 인도 전역의 스마트시티 건설사업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을 만드는 협약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후 확보하는 사업지에 푸네와 같이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도입하고 한국 건설사들을 우선 유치할 예정이다. 국내 건설사들의 인도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CK관계자는 "한국이 도시개발에 뛰어난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수출하기로 했다"며 "포스코건설 외에도 한국의 30대 대형건설사 중 몇곳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SCK는 두바이 국영 '스마트시티'가 한국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과거 인천시와 검단 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했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진행되지 못했다. 이후 한국에서 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다 인도 정부 제안을 받아 진출하게 됐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14년 인도 전역에 걸쳐 100개 스마트 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150억달러(17조원)를 투입해 경제 성장과 생활 수준 향상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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