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하이트진로, 8월부터 부동산자산 매각…3개社 주간사 경합

ERA코리아·교보리얼코 등 매각주간사 후보
해외사업 확대 '실탄' 확보…비핵심 자산 통째 매물로

하이트진로가 보유하고 있는 청담동 삼청빌딩(다음로드뷰 출처)/뉴스1

(서울=뉴스1) 임해중 장도민 기자 = 서초동 옛 진로 사옥과 청담동 삼청빌딩 등 하이트진로가 보유 중인 부동산자산 매각작업을 담당할 주간사가 3개 회사로 압축됐다.

하이트진로가 매각주간사 최종 후보로 선택한 기업은 ERA코리아와 교보리얼코, 외국계 부동산 관련업체 등 3곳이다. 주간사로 선정된 기업은 하이트진로가 매물로 내놓은 유휴 부동산 전부에 대한 매각작업을 도맡게 된다.

12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8월까지 이들 3개 업체 중 비핵심 부동산자산 매각을 담당할 주간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주간사 선정이 완료되면 하이트진로가 보유하고 있는 유휴 부동산에 대한 매각작업은 올해 하반기 이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대상은 서초동 옛 진로 사옥(서초동 1448-3)과 청담동 삼청빌딩을 포함해 하이트진로가 가지고 있는 유휴 부동산자산 대부분이다.

다만 생산설비가 들어선 토지와 건물은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이트진로는 경남 창원과 강원도 홍천군 등 지방에서만 8개의 생산공장(토지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대상에 포함된 옛 진로 사옥과 청담동 삼청빌딩의 예상매각 가격은 각각 1000억원, 400억원이다.

옛 진로 사옥은 2011년 매각주간사인 신한은행 주도로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가격협상에 실패해 거래가 불발된 전례가 있다. 이번에 다시 매각이 추진되는 부동산자산으로 기존 건물 철거 후 재개발이 가능해 사업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매각은 비핵심 자산을 한꺼번에 매물로 내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주간사는 매물로 나온 하이트진로 보유자산 전체에 대한 매각을 담당한다.

하이트진로가 생산공장을 제외한 비영업용 부동산자산 매각에 나선 이유는 해외시장 공략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해 초 신시장개척팀을 신설한 하이트진로는 우간다와 가나,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등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우간다에서는 이미 하이트진로의 수출 전용 브랜드인 진로24(750mL)가 판매되고 있다. 3월부터는 해당 국가에서 TV광고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가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배경에는 해당 지역에서 주류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신흥국의 경우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주류 소비도 늘어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하이트진로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 건물 자산은 취득원가를 기준으로 각각 9722억원, 4384억원에 달한다. 비영업용으로 분류된 투자부동산 자산만 309억원 규모다. 생산공장이 포함된 부동산자산을 제외한 매각대금은 수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하이트진로는 유휴 부동산 매각으로 유입된 자금을 해외시장 공략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각대금은 해외사업 확대는 물론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aezung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