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S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로 간판 바꿔단다

이사회서 의결…조례개정 등 절차 남아

/자료제공=SH공사 ⓒ News1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서울시의 택지개발과 공공주택 건설 등을 담당하는 SH공사가 'SH 서울주택도시공사'로 이름을 바꾼다.

12일 서울시의회와 SH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새 사명으로 'SH 서울주택도시공사'를 확정했다. 다만 서울시의 승인과 조례 개정 등의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SH공사는 지난해 9월 '사명 및 CI개발 용역'을 발주했다. 지난 1989년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로 출범한 SH공사는 이명박 전 시장 재임 시기인 2004년 'Seoul Housing'의 영문 이니셜을 따 SH공사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변창흠 현 사장이 취임한 2014년 이후 사명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업 영역이 주택 건설·공급에서 주거복지·도시재생으로 변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새로운 정체성과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사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골자다. 또 현재 사명이 영문의 머리글자라서 공사의 업무와 역할을 전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사 관계자는 "사업영역이 바뀌면서 SH공사와 개발이 매치되지 않는다는 내부적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SH공사는 'SH'로 축적된 브랜드 자산을 활용하기 위해 옛 사명과 새 사명을 혼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SH공사는 또 새로운 주거 서비스 브랜드도 도입한다. 변창흠 사장은 지난해 3월 14개 혁신과제를 발표하며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반영한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 주거 서비스의 이름은 '행복둥지'다. SH공사는 새 브랜드 이미지(BI)를 개발한 뒤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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